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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시기만으로도 온갖 루머가 양산되는 등 IT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제품인 탓에 빠른 속도로 확산됐으나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는 아이폰5 출시 설명회를 위한 리허설 동영상이 공개됐다. 총 46초짜리로 짧은 이 동영상은 유투브 내에 '아이폰5, 스티브 잡스 기조연설 리허설 유출'이라는 제목으로 올라 삽시간에 국내에 퍼졌다.
동영상 속 스티브 잡스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에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 동영상은 운동화 끈을 고쳐 묵는가 하면 가벼운 몸풀기를 하는 잡스의 모습 뒤 배경으로 새로 출시될 아이폰5의 기본 사양이 소개되고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개되기 전에는 확신하기 어려워 온갖 루머가 무성했던 아이폰5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이 동영상 속 아이폰5는 기존 아이폰4에서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배터리 수명과 직선형의 디자인이 대폭 수정된 모습이다.
특히 잡스는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하는 가하면 "딸기가 나오면 딸기 향을 맡을 수 있는 '디지털 후각 기술'을 개발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디자인 역시 각진 형태로 그립감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아이폰4와 달리 아이폰3처럼 뒷부분이 굴곡진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세간에 떠돌던 아이폰5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내용으로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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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플이 아이폰5와 관련한 어떤 루머에도 대응하지 않고 있던 상황인지라 애플 측의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면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애플 코리아 측은 이 동영상을 '가짜'로 못 박았다.
애플 관계자는 "국내 운동화 업체에서 신상 운동화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며 "가짜 동영상에 속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명백한 가짜 동영상"이라며 "영상 속 스티브 잡스는 목소리도 다르고 키도 더 작다"고 강조했다.
실제 여러 온라인 게시판으로 스크랩된 해당 동영상은 온라인상에서 삭제되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업계에는 해당 동영상으로 인한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어색하다는 점을 포착할 수 있는 동영상이었다"라면서도 "홍보의 일환으로 사용될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아이폰5에 대한 큰 기대감이 증명된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폰5는 오는 6월6일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첫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