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스마트폰 요금제 소비자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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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스마트폰 요금제 소비자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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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오십보백보… "데이터 음성통화 다변화를"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획일적인 요금제가 소비자들의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 요금제가 데이터를 중심으로 설계된 탓에 음성통화와 문자는 통신사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양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요금제가 가입자의 선택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데이터, 음성통화량 비슷...이름은 '천차만별'

 

2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002만명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사용자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개인 취향에 따라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통신사도 고를 수 있음에 따라 통신사들은 경쟁적으로 요금제를 내 놓고 있는 상황이다.

 

5만5000원(이하 55요금제) 이하 요금제를 보면 최저 요금제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저렴한 기본료 3만5000원이다. SK텔레콤 스마트폰 최저 요금제는 4만5000원(이하 45요금제)부터 시작한다.

 

같은 45요금제를 놓고 보면 SK텔레콤은 무료 음성통화 200분, 무료 문자 200건, 무료 데이터 500MB을 제공한다. KT는 무료 음성 250분, 무료 문자 300건, 무료 데이터는 500MB다. 단 KT의 경우 데이터는 이월된다. LG유플러스는 무료 음성통화 200분, 무료문자 300건으로 SK텔레콤과 KT의 중간형태를 띄고 있지만 1GB, 즉 1024MB를 무료로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5 이상 요금제에서는 국내 통신사 모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각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요금제는 한달에 정해진 금액을 내고 정해진 양만큼 음성 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사용하는 구조다.

 

그러나 데이터를 제외한 음성 통화와 문자에서는 정해진 양을 초과해 사용하면 초과요금을 내도록 돼 있어 선택 폭이 좁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기존 요금제에 따라 분류된 '올인원35', '올인원45', '올인원55' 등이 있으며 이외에 '커플', '청소년' 등 으로 특화된 요금제가 전부다. KT와 LG 유플러스 역시 부가서비스 형태로 커플 요금제를 운영하는 것 외엔 SK텔레콤과 다를 바 없다.

 

◆ 스마트폰 요금제 "데이터-음성통화 다변화 필요" 지적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요금제의 개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새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0일 통신사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원점에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스마트폰 요금제가 필요하다며 방통위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현재 스마트폰 요금체계는 횡적 체계로 이뤄졌다"며 "음성 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사용량에 따라 각각 조절할 수 있도록 뜯어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요금제의 선택 폭을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살펴보니 너무 많은 종류에 어떤 요금제를 선택해야 할지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성통화와 문자, 데이터 등이 정액으로 묶여 있어 선택의 폭이 좁다"고 지적했다.

 

다른 소비자는 "불필요한 혜택들을 집어 넣어 놓고 결론적으론 거의 같은 요즘제가 너무도 많다"며 "통신사들은 오히려 직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터와 음성통화 등을 다변화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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