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끊김현상' 와이브로가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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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끊김현상' 와이브로가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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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세계 첫 전국망 구축…이통사 "주파수 달라" 구애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끊김현상'으로 대표되는 아이폰 통화품질 논란이 돌파구를 찾았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폭주로 인해 '통화 절단율'이 높아졌다는 주장이 2일 국회에서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KT3세대(G) 네트워크에 비해 3배가량 빠른 와이브로 서비스를 전국망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보태 KT는 주파수 대역의 추가 필요성을 정부에 호소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맞장구'가 나와 실현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1년새 9배 증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용경 의원(창조한국당)은 이날 통화 절단율과 그 원인을 골자로 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시작한 2009 11월 이후 1년 간 이동통신 통화 절단율은 0.19% 0.55% 189%나 상승했다.

 

절단율은 통화가 이뤄진 후 중간에 끊어진 비율을 나타낸다. 통화품질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앞선 기간 동안 스마트폰 가입자가 469000명에서 524만명으로 9배 정도가 증가한 것과 발맞춰 데이터 사용량이 315테라바이트(TB)에서 2305TB6배 넘게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데이터 사용량과 음성통화품질 저하의 상관관계를 상당부분 뒷받침한다. 이 의원실의 자체 통계조사 프로그램 분석결과에서도 통화 절단율과 스마트폰 보급비율의 상관계수는 0.983으로 나타났다.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다는 의미다.

 

KT는 같은 날 오후 7개 고속도로와 82개 도시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KT가 구축한 와이브로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40.32Mbps를 제공한다. 국내 3G 이동통신 네트워크 고속패킷접속(HSPA)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4.4Mbps로 와이브로가 3배 가량 빠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이번 와이브로 4G 전국망 구축으로 이동 중에도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데이터 전용망이 세계 처음으로 완성됐다"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대한민국을 모두가 스마트해지는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발목을 잡는 대목은 주파수다.

 


◆ 표현명 "모바일 원더랜드로…" 주파수는?

 

3월 현재 이통통신 사업에 가장 적합한 주파수로 알려진 국내 2.1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은 SK텔레콤과 KT가 각각 60메라헤르쯔(MHz), 40MHz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20메가헤르쯔(MHz) 대역폭이 남아있다.

 

이에 대해 표 사장은 "KT 3W(WCDMA+Wibro+Wi-Fi) 전략을 펴고 있는 이유다. 주파수도 확보해야 한다""(주파수 확대는) 정부가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승객들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차량()은 충분히 마련 됐으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도로(주파수)망이 부족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으로 '특수효과'가 반감된 KT가 통화품질의 물꼬를 트고 기존 고객들의 이탈 및 신규 고객 유치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방통위는 이달 중 2.1GHz 대역 주파수를 경매제 논의를 거쳐 늦어도 4~5월 공고를 내겠다는 기본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KT를 비롯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향후 4G 이동통신 선점과 안정적인 무선데이터 공급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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