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똑똑해진 쌍용 '리스펙 티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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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똑똑해진 쌍용 '리스펙 티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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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제한 없이 원격 시동부터 에어컨, 히터까지 작동 가능…'인포콘'의 위력
쌍용자동차의 효자 차종 중 하나 인 '티볼리 리스펙'. 사진=이범석 기자
쌍용자동차의 효자 차종 중 하나인 '티볼리 리스펙'. 사진=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발표한 판매 실적을 보면 내수·수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펙(RE:SPEC) 티볼리'의 인기가 한몫을 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야심차게 만든 일종의 프로젝트 모델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쌍용차의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차종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리스펙 가솔린 모델로 최상의 퍼퍼먼스를 자랑하면서도 한층 넓어진 실내 공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신규로 장착된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인포콘은 기존의 쌍용차를 한 차원 끌어 올린 IT 시대에 걸맞은 차량으로 자리매김하는 첫 걸음과도 같았다.

스마트 폰 하나로 거리에 상관없이 원격 시동에서부터 에어컨과 히터작동, 음성인식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차량에 탑승 전 목적지를 미리 설정하고 에어컨도 적정온도를 유지시키도록 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커넥티드서비스 '인포콘'을 장착하며 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티볼리 리스펙'. 사진=이범석 기자
커넥티드서비스 '인포콘'을 장착해 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티볼리 리스펙'. 사진 및 편집=이범석 기자

시간을 쪼개 사용하는 직장인들과 비즈니스맨들에게 가장 추천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인포콘의 또 다른 기능으로는 차량 내부 시스템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사전에 연결 설정을 해 놓은 집 안의 에어컨, 히터, 청소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와 접목해 음성으로 모든 작동이 가능하다.

시승하는 동안 다양한 노래도 모두 음성 검색을 통해 선택해 들을 수 있었고, 전화 발신, 문자 발송 등을 운전하면서 음성 하나로 가능하도록 해 안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다소 통통 튀는 듯한 승차감은 저속 주행에서는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코너링을 돌 때나 급커브 구간에서는 다소 단단한 쇽업 쇼바가 제 기능을 발휘했다. 고속도로 주행보다 험로 등 오프로드에 적합하도록 제작된 쌍용차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실내 공간도 그리 좁진 않았다. 안전장치도 경쟁 차종 대비 준수한 수준이었다.

쌍용차는 오래 전부터 한국의 정통 SUV 대표 기업이다. 하지만 자금력에 밀려 신차 개발 속도나 투자가 원활하지 못해 성장에 제약이 따르면서 힘든 시기를 수차례 거쳤다.

외관 디자인 변경 없이 옵션만을 강화해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리볼리 리스펙'. 사진=이범석 기자
외관 디자인 변경 없이 옵션만을 강화해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리볼리 리스펙'. 사진=이범석 기자

쌍용차 노사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티볼리 리스펙을 포함한 신차를 내놓고 있다. 대부분 옵션을 강화한 에디션 모델로 불리기는 하지만 지금의 쌍용차를 고려할 때 엄청난 발전이라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티볼리 리스펙'은 잘 만든 SUV 중 하나다. 특별하지도 튀지도 않지만 보편함 속에 쌍용차의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낸 차종이라 할 수 있다.

안전과 관련해선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인포콘 상담센터로 자동 연결돼 긴급 출동이 이뤄진다. 쌍용차는 이 서비스를 업계에서 유일하게 10년 무상으로 제공한다.

리스펙 코란도보다 체격은 작지만 같은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주행 성능은 한층 안정적이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대와 소형 SUV 구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차량이다.

리스펙 티볼리의 V3 트림부터는 긴급제동보조, 스마트하이빔, 앞차출발알림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ADAS)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리스펙 티볼리 가격은 △가솔린 1640만∼2035만원 △디젤 2019만∼2055만원이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코란도에 이어 저공해 차 3종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 면제나 공영주차장 주차료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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