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목걸이부터 스티커까지'…MZ세대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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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목걸이부터 스티커까지'…MZ세대 사로잡다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27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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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몰 내 '마스크 목걸이'로 검색한 사진 갈무리 (사진= 다이소몰)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필수 아이템이 된 마스크를 다양한 방법으로 착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최근 마스크와 관련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은 '마스크 목걸이(스트랩)'이다.

마스크 목걸이는 양쪽 끈 부분에 안경줄처럼 고리를 끼워 목걸이 형태로 휴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로 인해 마스크 분실을 방지할 수 있으며 마스크를 잠시 벗었을 때 따로 보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끈 부분을 어떤 디자인과 색상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션 액세서리로 부상했다. 개인 취향에 맞는 목걸이 끈을 사는가 하면 비즈 등으로 자신이 직접 제작해 꾸미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다음소프트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마스크 목걸이에 대한 언급이 지난 5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7월에는 급격히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대비 7월 마스크 목걸이 언급량이 200%가량 증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마스크 목걸이', '마스크 스트랩'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은 약 8만 여 개가 넘는다.

관련 판매량도 훌쩍 늘었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에 따르면 6월 대비 7월 한 달간 마스크 목걸이 제품군 매출이 2490% 증가했다.

또한 색이 들어간 컬러 마스크도 인기다. 개인이 좋아하는 색상의 마스크를 의상과 맞추거나 그날의 기분과 날씨에 따라 색상을 선택해 착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의 기본 기능은 갖추되 컬러나 디자인으로 개성을 더한 제품들이 대다수다. 

인스타그램에서 '마스크꾸미기', '마스크스티커'로 검색한 화면 갈무리 (사진= 인스타그램)

아울러 개성에 따라 마스크를 직접 꾸미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본인이 직접 만든다는 뜻)가 취미생활로 각광 받으며 마스크에 자수를 놓아 꾸미는 게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다.

실제 유튜브에 마스크 자수로 검색을 하면 '마스크 자수 도전', '마스크에 자수하는 방법' 등의 게시물이 다수다. 쉽게 할 수 있는 체리나 자신의 이름을 이니셜로 새기는 등 다양한 형태로 자수를 새기며 마스크를 꾸미고 있다.

마스크를 쓰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좀 더 드러내고 재밌게 쓰자는 취지로 분석된다. 인스타그램 내에서도 마스크 꾸미기 해시태그로 검색 시 마스크에 타투 스티커를 붙이거나 자수로 꾸며서 올린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스크 목걸이를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스크를 줄에 걸어 목걸이로 착용하면 깨끗해야 하는 마스크 안쪽 면이 외부로 노출돼 다른 사람의 비말이 묻을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것이다.

또한 마스크에 자수를 놓으면 바늘이 마스크를 뚫으면서 생기는 구멍으로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타투 스티커의 경우 스티커를 붙였다 떼면서 손이 마스크 겉면에 닿는데 이때 손에 있던 바이러스가 마스크에 붙거나 마스크의 바이러스가 손에 붙는 감염 가능성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엔 주로 마스크를 쓰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재밌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스티커로 꾸미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마스크 목걸이나 파우치, 스티커 등 모두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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