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내년 건강보험료율은 동결 또는 인하를 요구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7일 최근 진행한 '건강보험 부담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53.3%가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동결 또는 인하를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건강보험 종합계획(2019∼2023)에서 밝힌 3% 인상을 찬성하는 응답은 2.6%였고, △인하 17.4% △동결 35.9% △1% 미만 인상 18.4% △1∼2% 인상 17.8% 순으로 응답률이 많게 나타났다.
경총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일부터 21일 전국 만 20∼59세 성인 남녀 117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가입 형태별 응답자는 직장가입자 799명, 지역가입자 337명 등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 2.86%p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이후 3년간(2018∼2020년) 건강보험료율 인상률을 두고 응답자 79% 이상이 높다고 답했다. 건강보험료율은 보수월액 대비 지난 2017년 6.12%에서 올해 6.67%로 올랐다.
건강보험 혜택 확대는 필요하나 보험료율 인상은 반대한다는 답변이 39.6%였다. 건강보험 혜택과 보험료율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가 31.1%, 둘 다 줄이고 인하해야 한다가 5.8%였으며 건강보험 혜택 확대를 위한 보험료율 인상에 찬성하는 응답률은 20.8%였다.
다음 세대가 지금 같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을 긍정적이라고 본 응답자는 17.4%, 부정적인 답변은 55.7%로 나타났다.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