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20일 "올해 금융업계 1위가 될 것"이라며 "젊은 고객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작년 실적이 흑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는 국민은행의 순익을 2007년 수준인 2조6천억원대로 끌어올리는 등 은행권 1위를 탈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은 이날 오전 용산구 숙명여대 부근에서 열린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스타(樂 Star)존' 개점식에서 "락스타존은 스마트 뱅킹의 본격 도입에 앞서 뉴미디어를 활용해 신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신개념 공간"이라며 "3~4년간 수익이 나지는 않겠지만, 젊은 은행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어서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달 임원 30여명이 대기업 전략을 논의하고 있어 작년말부터 대기업 거래가 늘고 있으며, 2월말이면 가시화될 것"이라며 "대기업 한 곳과는 지분 교환을 하기로 했으며, 일본 스미토모 은행도 일부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와의 지분 맞교환설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성과향상추진본부와 관련, "이승엽 선수가 잠시 2군에서 훈련한 뒤 1군에 복귀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며, 인원을 1천명으로 늘릴 계획은 없다"며 "국민은행 외에 계열사에도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축은행 인수를 하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삼화저축은행 인수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어 회장과 민병덕 행장, 숙명여대 한영실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락스타존 1호점인 '숙명눈꽃존'을 개점했다.
락스타존에서는 대학생을 겨냥해 소액 예금에도 우대이율을 적용하는 '락스타 통장'을 판매하며 각종 할인혜택이 제공되는 대학생 전용 체크카드인 '락스타 체크카드' 등 특화 상품이 제공된다.
KB국민카드는 스마트론 앱인 스타플러스를 통해 학생들이 주로 가는 락스타존 인근 30여개 가맹점에서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세미나 룸과 미니 카페, 미디어 사용공간 등으로 구성된 `펀앤드커뮤니티존'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락스타존은 젊은 층을 겨냥한 점포답게 창구 직원이 20~30대 초반으로 배치됐으며 지점장 격인 매니저도 30대 후반의 해당 학교 출신으로 선임됐다. 점포 직원들은 유니폼 대신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근무한다.
이번 개점을 기념해 3월 말까지 금융관련 분야에 대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11개팀에게 최고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락스타존 이용 대학생 50명을 선발해 몽골, 티베트 문화체험 혜택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날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부근에 2호점인 이화배꽃존을 개점했으며, 다음 달 말까지 서울 12개점, 수도권 6개점, 충청권 9개점, 영남권 10개점, 호남권 5개점 등 총 42개점을 개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