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가전업계는 '호재'…냉방가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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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에 가전업계는 '호재'…냉방가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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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가전업계 매출 견인
사진=LG전자, 삼성전자
사진=LG전자, 삼성전자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올여름 낮 최고기온 27도를 넘어서는 등 예년 보다 이른 여름 날씨에 냉방가전 판매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역대급 폭염일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한 기상청 지정 폭염 연구센터의 예상에 따라 에어컨 등 냉방가전을 미리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에어컨, 위니아에어컨 등 국내 에어컨 가전업체들도 '여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달 23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도 소비자들의 가전제품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이 전주보다 222% 늘었다고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이달 들어 냉장고가 142% 증가했다.  

온라인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쇼핑몰 G9는 지난 4월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창문형 에어컨은 1800%, 서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도 각각 264%, 238%로 판매량이 폭증했다.  

설치에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해 성수기인 여름 보다 미리 구매하는 고객 수요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전환 증가, 정부의 환급 제도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뛴 것으로 보인다. 

'더위'라는 호재를 만난 에어컨 업체들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들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지케어' 기능을 적용한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빅스비를 활용한 음성인식 기능을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에도 확대 적용했다. 

이와 더불어 멀티 에어컨 라인업에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벽걸이 와이드를 확대하면서 실외기 설치 공간과 비용 및 전기 부담료를 줄였다. 

LG전자도 지난 1월 주 1회 극세 필터를 자동 청소하는 '휘센 싱큐 에어컨'을 선보였다. 필터부터 송풍팬까지 4단계 청정 관리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29종을 선보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위니아딤채는 '둘레바람' 기능을 강화한 2020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캐리어에어컨은 초강력 제균·탈취 기능과 맞춤형 센서로 바람 선택이 가능한 저소음 에어컨 '프리미엄 에어로 18단 에어컨'을 선보였다. 

사진=귀뚜라미, 유이테크
사진=귀뚜라미, 유이테크

창문형 에어컨 매출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 일체형 제품으로 기존 벽걸이·스탠드형 에어컨과 달리 건물 외벽이나 베란다 등에 실외기·타공비·배관비 등 별도의 설치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이며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업계 최초로 창문형 에어컨을 내놓은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KWC-060R)'이 대표적이다.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30% 높인데다 절전효과가 우수한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전기료 부담이 적다. 정격 냉방능력은 2450W로 강력한 냉방력은 물론 오존층 파괴 지수(ODP)가 제로인 신냉매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지난해 1주 만에 1세대를 1만 대를 판매한 파세코는 올해 창문형 에어컨 2세대를 선보여 인기 계절 가전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초절전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1등급 고효율 에어컨을 타사 대비 이른 출시로 이미 24억 매출을 기록했다. 

이 외에 한솔일렉트로닉스, 한일전기, 다원이앤씨, 나우이엘, 유이테크 등 국내 중소업체에서도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과 전기료 부담을 낮춘 제품들을 출시해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예측된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가전 매출은 지난 2017년(250만 대)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라며 "부분적으로 냉방이 필요한 장소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의 판매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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