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옴니아2' 하자인정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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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옴니아2' 하자인정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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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사장 "소비자 불만 안다" 파장…"와전된 것"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2011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중인 가운데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최근 현지 발언이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09년 말 출시한 자사 스마트폰 '옴니아2'를 놓고 "구매자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보상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발단이 됐다. 보는 각도에 따라 낮은 제품완성도를 인정, 사후 보상책을 실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가전업계의 통상적인 A/S정책의 근간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측은 논란확대를 우려한 듯 '와전'이라고 서둘러 해명했으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 "공식적으로 밝힐 날이 올 것"

 

문제가 된 신 사장의 언급은 6(현지시각) 나왔으나 국내에는 11일에서야 뒤늦게 전해졌다.

 

신 사장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9 10) 당시에 옴니아로 시작해 열심히 (아이폰과) 경쟁했다"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 운영체제)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현재의 스마트폰 기능을 제공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옴니아(2) 구매자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옴니아 고객들에 대한 견해가 잘 정리되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힐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기기품질에 불만을 품은 옴니아2 구매자들에 대한 '사과' 차원의 보상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이후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 화제를 일으켰으며, 이를 기정사실화한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 까지 했다.

 

휴대전화 업계를 포함한 국내 가전시장에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식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 관계자는 "만약 그렇게(옴니아2 보상이) 된다면 삼성전자의 다른 모든 가전제품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게 된다""결국 타 제품영역으로 보상이 확대될 것이 뻔한데 삼성전자가 그런 무리수를 뒀을 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삼성전자가 A/S 범위확대에 따른 큰 금전적 손실 개연성을 감내하면서 까지 출시한지 1년이 지난 '고물(古物)'에 대한 보상을 진행할 리 만무하다는 의미다.

 

업계에 따르면 옴니아2는 출고 직후 60만대 이상이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출고가는 100만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앞서 신 사장도 인정했듯 스마트폰으로써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수치가 곧 금전적 '출혈'과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이 관계자의 발언은 힘을 받는다.  

 

삼성전자의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옴니아2가 실패작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인데, 그에 따른 후 폭풍을 삼성전자가 어떻게 감내해 낼지 의문"이라고 풀이했다.

 

애플, 모토로라 등 글로벌 IT기업들과의 스마트폰 대전이 정점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로써의 자신감 '추동력'이 상당부분 손실 될 수도 있다는 부연이다.

 

"신 사장의 얘기는 와전된 것"

 

삼성전자 측은 옴니아2 보상과 관련한 계획이 없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옴니아2 사용자들에게 보상을 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전혀 검토되고 있는 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신 사장의 (CES) 얘기는 현장에서 와전된 것"이라며 "(신 사장은) 옴니아2 사용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지 보상을 해주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옴니아2 사용자인 직장인 금모씨는 "애플리케이션도 적고, 응답속도도 느려 불만이 많았었다""삼성전자가 제품 품질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하니 허탈하다"고 웃음지었다.

 

대학생 이모씨는 "옴니아2가 나온 지 이제 겨우 1년 정도가 지났을 뿐인데 그 사이 스마트폰 제조기술은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 같다""삼성전자가 과도기적 (스마트폰) 모델로 인해 뒤늦게 곤혹스런 입장에 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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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2011-01-12 16:16:29
보상은 둘째치고 os만좀 바꿔줘라 왜 안드로이드 안된다고만 하는지 모르겠네 안드로이드 롬구해서 옴니아2에 사용하는 사람들 있는데 잘만 돌아간다고 하더만,,, 삼성은 소비자만도 못한 기술력인가

유현수 2011-01-12 17:55:03
옴니아2를 산 이후 느끼는 건, 정말 소비자가 "봉"이라는 겁니다. 굳이 보상까지 바라지도 않지만 나몰라라 하는 걸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100명의 사람에게는 확실히 이야기 해두죠..

강미선 2011-01-12 18:47:47
난 고장 날때마다 수리받으러 갔었는데 몇개월전 100% 환불 받았어요^^
고장시 수리받고 증거를 남기는게 좋을듯...

이미화 2011-01-12 18:56:34
옴니아 2가 무슨 스마트폰이겠습니까..?넘 ~~넘 후회됩니다,,이거 살 돈이면 그냥 적금이라도 들어서 불리기라도 하죠...완죤 일반폰과 다를게 엄써요...
삼성AS센터에선 정말 자기네 기계기능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통신사만 탓하더군~이렇게 책임감없이 기계를 만들고 비싸게 팔아치우는건 이름에 정말 뭔~~칠이죠!!삼성 핸드폰 책임지시죠!!!

박미현 2011-01-12 19:03:43
옴니아2 사용자로써 한마디 하겠습니다.
옴니아2 너무 않조아요~!!사용하면서 아이폰하고 비교 할때 안되는것도 너무 많고
가끔 멈추는것도 그렇고..정말 짜증많이 났습니다.그렇다고 안될때마다 써비스센타를 갈수도 없고 위에 상황에 봤는데..100%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옴니아2 사용자로써 정말정말,,,이건 사람을 봉으로 밖에 안보는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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