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6.48포인트(2.79%)나 급등한 7,978.08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폭이 3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8,000선을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상승폭이 다소 줄면서 7,900선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1.03포인트(3.29%) 오른 1,602.63으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834.38로 23.30포인트(2.87%)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 증가 등 일부 지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경제위기를 타파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해 점차 상승폭이 확대됐다.
더구나 미국 금융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시가평가 기준을 완화해 은행들이 자산 상각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에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은행들의 순익 규모가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웰스파고가 5%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오후들어 G20 정상들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을 통해 1조1천억달러를 투입키로 하는 등 세계경제 회복과 새 국제금융질서 구축을 위한 6개항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또 G20 국가들은 내년 말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모두 5조달러를 집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근 호전기미를 보이는 각종 경제지표와 맞물려 경기가 바닥을 확인한 뒤 회복세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전날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가 호전된 데 이어 2월 공장주문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와 엔화가 급락했고 유로가 반등했다.
이날 G20 결과가 전해지면서 달러지수는 84.420으로 1.2%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폭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유로는 1.3446달러로 1.6% 상승했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도 133.95엔으로 2.6% 올랐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99.53엔으로 1% 올랐다.
유가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무려 4.25달러(8.8%)나 오른 배럴당 52.64달러를 기록했고 6월물 금 값은 18.80달러(2%) 떨어진 온스당 908.90달러에 거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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