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생활가전 제조업체 리홈이 생산하는 스팀청소기와 식기세척기 등 일부 가전제품이 폭발사고를 일으켜 안전성 논란이 일 조짐이다.
리홈 측은 폭발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수거 조차 나서지 않는 등 '늑장 대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파악돼 빈축을 사고 있다.
업체 측은 폭발사고의 개연성이 없다며 일축하고 있는데 반해 소비자 일각에서는 제품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 스팀청소기 '펑', 화상 피해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던 A씨는 안방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자 급히 달려갔다. 그 방에서는 2살된 딸과 2개월된 아들이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펑'소리의 원인은 리홈 스팀청소기가 폭발하면서 난 소리였다.

A씨는 리홈 측에 사고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12월 현재 까지도 보상은 물론 사과 한마디 받지 못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문제된 제품이 회수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업체 측의 무성의한 대응에 답답한 마음이 들었던 A씨는 온라인 상에 관련 내용을 게시했다.
A씨는 "어떤 보상을 바라는 것보다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던 사고 임에도 업체 측의 무책임한 대응에 더 화가 난다"며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나 같은 추가피해가 또 일어나지 않으란 법이 있느냐"고 분개했다.
본보는 한 포털싸이트를 통해 다른 리홈 제품에서도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네티즌 B씨의 제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방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려와 살펴보니 리홈 식기 건조기가 폭발했다는 내용이다. B씨는 "집에 사람이 없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다"며 "다른 것도 아니고 폭발사고인데 늑장 대응하는 업체 측 때문에 답답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례처럼 리홈의 가전제품이 갑자기 폭발했고 업체 측의 대응이 늦다는 부분에서 유사성이 발견된다.
◆ 뒤늦게 진화나선 리홈
본보의 사실관계 파악 요구에 리홈 측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큰 사고로 커질 위험이 높은 폭발 사고 임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사건 정황마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리홈 관계자는 "피해자와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자세한 확인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재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으로 오히려 '늑장대응'을 실토한 꼴이다.
이 관계자는 "제품하자로 일어난 사고인지 사용자 과실인지 정밀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식기 건조기 폭발 사고 관련해서도 그는 "AS센터에 접수된 사례가 없지만 확인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기술표준원은 제품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판매 중지나 제품 회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제품 폭발사고가 제품 결함인지 사용자 과실인지 구조 설계 결함인지 유사사례 일어날 수 있는지 복합적인 조사와 판단이 필요하다"며 "조사 후 해당제품의 중대결함이 판단되면 소비자 안전을 위해 해당 동일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 수거, 회수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리홈의 '나 몰라라'식 대응을 꼬집는 목소리와 함께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감지됐다.
주부 송모씨는 "가정용 제품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면 화재로 이어지거나 어린아이가 다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제품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폭발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업체 측은 원인 분석 조차 하지 않았다니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집안에서도 폭발이라니 폭발 폭발 이런 단어는 좀 어울리지가 않네요.
어디 불안해서 살수 있나요? 폭발을 일으킨 사진을 보니깐 이해 안가는데요. 스팀청소기가 갑자기 수류탄으로 바뀌었다는건지요? 파편까지도... 어디 무서워서 원~ 우리집도 스팀청소기 식기건조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등 가전제품을 수십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데... 아프트서비스는 곧잘 해주던데... 간혹 오래된 경우에만 회사가 도산했다고해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