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해 상반기 소주와 라면, 삼각김밥, 도시락 등 저렴한 먹을거리가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업체 GS25는 상반기(1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07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빙그레 바나나우유(240㎖)'가 3위로 떨어지고, 막대사탕인 `츄파춥스'(농심 수입)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다른 편의점업체인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판매량 조사 결과 '바나나우유'가 3년 연속 1위에 올라 아직 건재함을 과시했다.
2위는 GS25와 훼미리마트 양쪽에서 3년 연속으로 캔커피 `롯데 레쓰비마일드(185㎖)'가 차지했다.
올해 들어 츄파춥스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바나나우유가 개당 1천 원인 데 비해 개당 200원으로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 경제 불황 속에 경쟁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화이트데이에 가격이 저렴한 캔디류 선물이 늘었고, 금연 열풍이 점차 거세지면서 금연을 도와주는 캔디류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GS25 측은 풀이했다.
한편 소주와 라면, 삼각김밥과 도시락 등 즉석 먹을거리도 강세를 보였다.
`진로 참이슬(360㎖)'은 훼미리마트에서 3위, GS25에서 4위를 차지했고, `진로 참이슬 후레쉬(360㎖)'는 양쪽 업체에서 모두 6위에 올랐다. 훼미리마트의 자체상표(PB) 컵라면인 `500컵면'은 8위를 차지했으며, GS25에서는 봉지 라면인 `농심 신라면'이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7위로 진입했다.
또 양쪽 업체에서 삼각김밥과 천냥김밥 등 자체상표(PB) 먹을거리 상품이 각각 2~3개씩 10위 안에 들었으며, 훼미리마트의 경우 2천~3천 원대의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700% 가량 증가했다.
작년보다 더운 날씨에 생수인 `제주 삼다수(500㎖)' 판매량이 급증해 훼미리마트에서 10위에, GS25에서는 11위에 올랐다.
보광훼미리마트 유선웅 MD기획팀장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불황 속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가격이 오른 상품은 판매 순위가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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