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엔진에 찌꺼기가 껴 있으면 무조건 무상보증 안 된다" (GM대우)
GM대우의 '무늬만' 무상보증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엔진 무상보증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찌꺼기가 껴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 수리비 100여 만원을 청구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발단이 됐다.
업체 측은 소비자 과실을 이유로 경우에 따라 보증기간 중이라도 무상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나 소비자들을 비롯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 무상보증 대상 엔진, 수리비용 100만원?
GM대우의 2005년 식 라세티 차량 오너인 류모(부산시 남구)씨는 최근 주행 중 엔진 경고등에 불이 켜지는 증상을 발견하고 GM대우정비사업소에 수리를 의뢰했다.
엔진의 실린더 헤드가 손상된 것이 원인이었다. 문제 발생 이유에 대해서는 업체 측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냉각수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뿐이었다.
류씨는 결국 수리비로 100여 만원을 지불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류씨는 주행거리가 6만km 가량인 자신의 차량 엔진이 무상보증수리 대상임을 알게 됐다. GM대우는 라세티 이상 차량에 대해 엔진 계통의 경우 보증기간 5년/10만km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씨는 즉시 해당 사업소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제서야 사업소 측은 류씨의 차량이 무상보증 대상인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사업소 관계자 A씨는 "엔진에 찌꺼기(오일슬러지)가 많은데 이는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자 관리소홀로 무상보증을 적용 받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A씨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류씨는 "업체 측이 권장한 교체시기마다 엔진오일을 교체했다는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말했지만 헛수고였다. "증거를 제시해도 오일슬러지가 있어 (무상보증 적용이) 안 된다"는 응대였다.
류씨는 "불량엔진오일을 사용한 적도 없고 주기적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해 왔다"며 "업체 측이 소비자과실로 몰아가는 것 같아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GM대우 측은 오일슬러지 발생 원인을 '소비자 과실'로 돌리며 무상수리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일슬러지는 불량 엔진오일 및 기타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엔진오일 교체시기가 비 정상적으로 길 경우 발생한다"며 "이는 사용자의 '관리소홀'에 해당돼 무상보증 적용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 자동차 완성업체의 경우도 이러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며 "앞서 말한 경우가 아니면 오일슬러지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오일슬러지='무조건' 소비자과실?
다만 이 관계자는 "엔진오일을 정상적으로 교체해왔다고 주장하는 류씨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제방법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엔진오일을 정상적으로 교체해 온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올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더욱이 GM대우 홈페이지 내 보증기간과 관련된 페이지에도 차종별 보증 부품 및 보증기간만 안내돼 있을 뿐 '오일슬러지'등 제외 항목들은 안내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GM대우의 차량 전부가 사실상 이 범주 안에 포함돼 있어 보다 면밀한 사고원인 파악이 선행돼야 하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저질 엔진오일만 사용하지 않았다면 업체 측이 '소비자 과실'이라고 말 할 부분이 없다"며 "명확한 근거도 없이 업체가 소비자 잘못으로 몰아가는 경우 엔진오일 교체시기, 사용제품 내역 등을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M대우 차량 오너들 사이에서는 강한 불만여론이 감지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업체 측의 '오일슬러지=소비자과실'이라는 공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가의 수리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기 위한 '그들만의 공식'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엔진 부품 내구성 문제가 있어 오일슬러지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면밀한 원인 파악 없이 무상보증 불가 방침을 앞세우는 업체 측의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자동차 업계의 이런 행태는 지금 스스로 반성과 자숙하며 신차 어쩌구 저쩌구 하기전에 소비자를 우롱하며 기망하는 뻔뻔함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니 누구 국산차를 사겠는가 나 안살 수 밖에!!!
위 글내용 처럼 대우 관계자가 소비자라면 그런 말을 내 뱉을 수 있는지 묻고 싶네요
얼른 반성과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태를 고치고 소비자를 진정 생각하는 기업 자동차를 팔때만 고객은 왕입니다요 하는 뻔한 거짓스런 언행을 하지 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