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물을 먹느니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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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된 물속 검은 이물질 잇따라…"품질 개선중"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웅진코웨이(이하 웅진)의 정수기를 통한 정수 이후 정체 불명의 검은 이물질이 나온다는 소비자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정수기 제품의 '핵심기능''정수'기능에 심각한 수준의 하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업체 측은 제품 및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발생된 문제라며 고개를 숙였으나 이물질성분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소비자들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검은 이물질, 정체는 무엇?

 

최근 무더운 날씨에 목이 탔던 A씨는 물을 마시기 위해 웅진 정수기에서 정수된 물을 컵에 받았다. 물을 마시려던 A씨는 물에 떠다니는 검은 이물질을 보고 의아해 했다. 정수기에서 바로 받은 물이라 오염 요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초 A씨는 어린 자녀가 컵에 무엇인가 넣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컵을 이용해 몇 번이나 물을 다시 받아 봤지만 검은 이물질은 사라지지 않았다.

 

정수기관리자(코디)에게 제품을 점검 받은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A씨는 업체 고객센터 측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지만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다. 고객센터 관계자는 문제의 원인이나 사과와 관련된 언급 없이 "부품 교체 시 비용이 청구된다"는 말로 A씨를 응대했던 것.

 

A씨는 "사진에 보이는 찌꺼기(이물질)보다 눈으로 확인되는 양은 더 많다""웅진코웨이 제품과 서비스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웅진 정수기 사용자인 B씨의 피해사례도 A씨와 유사하다.

 

4년 넘게 웅진 정수기를 렌탈해 사용해온 B씨는 최근 정수기 물에서 작은 먼지와 털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코디가 다녀간 직후에 발생된 일이었다.

 

그간 정수기 누수를 비롯해 크고 작은 제품 하자로 골머리를 썩어온 B씨는 업체 측에 제품 교체를 요청했다.

 

다음날 문제 파악을 위해 B씨의 집을 방문한 코디가 제품의 정수 기능을 다시 살폈지만 이물질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B씨는 "그간 먹었던 물에도 믿음이 안 간다""렌탈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차라리 수돗물을 마시는게……"

 

앞서 언급한 피해사례와 맥을 함께하는 소비자들의 글은 각종 소비자단체 홈페이지나 포털싸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피해 소비자 규모가 작지 않다는 얘기다.

 

웅진 측은 제품 및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다.

 

이 곳 관계자는 "이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코디의 실수나 제품의 문제로 (일부 소비자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피해 소비자들의 신원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구체적인 문제 원인과 이물질 성분은 알 수 없다는 부연이다.

 

그는 "피해사례를 찾으려고 보면 많아 보이지만 그 중에는 이미 해결 된 사례들도 있다""제품 품질을 개선하고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체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웅진 정수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강한 불신감이 감지됐다.

 

한 소비자는 "정수된 물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것이 말이 되냐""정수 기능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정수기라고 판매한 업체가 이번 문제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이물질이 둥둥 떠다니는 정수기 물을 마시는 것 보다 수돗물을 마시는게 차라리 안전하겠다""웅진 정수기를 계속 믿고 사용해도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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