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극 대가' 중견배우 서희승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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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극 대가' 중견배우 서희승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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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한평생 연극 무대를 지키며 해학극의 대가로 사랑받아온 중견 배우 서희승씨가 7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58세.

암으로 투병 생활을 했던 고인은 두달여 전부터 고열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날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전남 영광 출신인 고인은 극단 메아리, 이해랑이동극단을 거쳐 1972년 국립극단 연기인 양성소에 들어간 뒤 지난 4월까지 36년 동안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검찰관'(1991년), '수전노'(1999년) 등에서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치면서 "진지한 연기로 세상을 풍자하는 웃음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학극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태'(2000년), '기생바생 춘향전'(2002년), '인생차압'(2004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감초 역할로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고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맹진사댁 경사'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드라마 '사랑하고 싶다'(2006년), '칼잡이 오수정'(2007년)과 영화 '선생 김봉두'(2003년), '사랑을 놓치다'(2006년) 등에도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고인은 연극계에서 해학극 주인공으로 섭외 1순위를 놓치지 않았던 명배우"라면서 "한국 연극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배우인 만큼 장례 절차를 국립극단장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히서연극상 올해의 남자연기상, 1998년 제34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남자 연기상, 1999년 이해랑연극상, 2010년 문화포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뮤지컬 배우인 부인 손해선씨와 대를 이어 배우로 활동 중인 아들 재경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0시다. ☎02-2227-7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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