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을 뽑기로 한 반면 중소기업의 채용 여력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국내 상장기업 64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569개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1만8121명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0.4% 증가했다.
전체 조사대상 업체 중 하반기에 채용을 한다는 곳은 57.6%를 차지해 작년 같은 기간의 채용 실시율인 35.4%에 비해 22.2% 포인트나 비중이 늘었다.
하반기 채용에서는 대기업의 채용 규모가 제일 크다.
대기업들은 작년보다 12.6% 늘어난 1만5165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올해 하반기에 뽑겠다고 답했다.
중견기업도 지난해 대비 3.7% 늘어난 165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사대상 업체 중 중소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1298명으로, 작년에 비해 3.4% 감소했다.
채용 규모 뿐 아니라 채용 실시율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차이가 컸다.
대기업은 70.1%가 하반기 채용을 하겠다고 밝힌 반면 중소기업 중 채용에 나서기로 한 업체의 비율은 49.3%에 그쳤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구직자의 입사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의 채용 호조는 반가운 일이지만 중소기업의 채용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향후 고용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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