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햄 소시지 '마늘' 대신 '바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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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햄 소시지 '마늘' 대신 '바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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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마늘비엔나' 이물 경악…업체 "분석중"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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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롯데햄의 일부 소시지 제품에서 바퀴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최근 같은 제품에서 곤충류의 이물질이 발견돼 한차례 홍역을 앓았던 것으로 취재 중 확인돼 제품 제조단계에 심각한 수준의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롯데햄 측은 소비자 과실로 인한 이물 혼입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문제원인을 자체 분석 중이나 기업 이미지를 비롯 소비자 신뢰도에 적지 않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벌레 보고 온 가족 기겁"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 부산 휴가지에서 롯데햄의 '의성 마늘비엔나'를 구입했다.

 

냉장 보관하던 이 소시지를 가족들과 함께 먹기 위해 꺼낸 순간 A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소시지 사이에서 바퀴벌레로 보이는 까만 벌레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A씨는 그간 실내를 정기적으로 살균소독하며 청결하게 관리해온 터라 소시지제품에서 발견된 까만 벌레의 '출처'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소시지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A씨는 롯데햄 측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며 제품 교환을 요구했다.

 

A씨는 "(소시지에서)벌레를 발견하고 온 가족이 기겁을 했다""어린 아이들과 함께 먹을 때는 (제품을) 잘 살펴보고 먹어야겠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롯데햄 측은 소비자 과실, 제조 단계 혼입 등 문제 발생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이 개봉된 상태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어느 단계에서 혼입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이물 혼입가능성은 50 50으로 소비자 과실일 수도 있고 우리측 잘못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품 개봉 전 곤충류의 이물질이 발견된 경우 제조단계의 문제로 보고 우리 잘못을 인정한 경우가 있다"는 뜻밖의 사실을 털어놨다.

 

A씨의 보관실수로 이물질이 유입된 경우와 제품 제조단계에서 혼입된 경우를 병렬시킨 셈이다.

 



◆ "개봉 전에 발견됐으면 제조단계 문제인데…"

 

다만 그는 "제조단계에서 곤충이 혼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전문 방역업체에서 주2회 방역작업을 하고 포장작업은 무균실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소시지, , 유제품 등 축산식품에서는 이물질이 발견되더라도 관계 당국인 국립수의과학연구에 의무적으로 신고할 필요가 없어 '이물 보고'는 하지 않았다는 부연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먹을 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업체 측의 제품 제조공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동시에 나왔다.

 

한 소비자는 "이번 사건 외에도 제조단계에서 곤충류가 혼입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소시지 제품 생산공정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위생실태 점검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롯데햄 제품을 구입하기 꺼려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마늘이 들어간 제품이라고 광고할 땐 언제가 마늘 대신 '바퀴벌레'를 넣은 것 아니냐""이물질이 혼입된 제품을 섭취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더욱 염려스럽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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