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체험하고 가세요"…식품업계, 팝업스토어로 2030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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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체험하고 가세요"…식품업계, 팝업스토어로 2030과 소통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7월 08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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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비용대비 모객 효과 커…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관심 환기

▲ 식품업계가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사진은 빙그레의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
▲ 식품업계가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사진은 빙그레의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도심 핫 플레이스에 대규모 임시매장, 일명 '팝업스토어'를 설치하는 식품업체가 늘고 있다.

인테리어 비용 및 임대료 지출이 불가피하지만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브랜드 체험을 유도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소셜미디어(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하기 때문에 바이럴 마케팅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빙그레는 지난달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연남동에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를 오픈했다. 아이스크림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제품을 홍보함과 동시에 장수 브랜드 '투게더'의 이미지 쇄신을 꾀하기 위함이다.

오는 7일로 운영이 종료되는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에서는 인증샷을 찍어 SNS에 게시하면 아이스크림과 돗자리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주말에는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중심가에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를 홍보하기 위한 2층 규모의 '기네스 와우산 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기네스뿐 아니라 라거 신제품 '홉하우스13'와 위스키 '코퍼독'도 함께 홍보한다.

외관 전면이 기네스 로고로 꾸며져 이목을 집중시키며 내부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2030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기네스 맥주 거품 위에 사진을 프린팅 해주는 '스타우티(#STOUTie)'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재미있는 인증샷을 찾아볼 수 있다.

코카콜라의 경우 꾸준히 실천해 온 '자원순환 정책'을 알리기 위해 자원재사용 벤처기업 수퍼빈이 운영하는 연남동 '쓰레기마트'에서 이색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빈 캔이나 페트병을 가져오면 돈으로 바꿔주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체험할 수 있다. 코카콜라 캔과 페트병으로 업사이클 작품을 직접 만드는 클래스도 진행된다.

하이트진로도 뉴트로 소주 '진로' 출시를 기념해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서울 홍대 인근과 강남역에 포장마차형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운영했다.

진로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1980년대 주점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현했다.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동원F&B도 지난 4월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관람객들 상대로 동원참치를 활용한 메뉴를 전시하고 레시피카드를 제공했다.

이전부터 동원참치는 참치의 활용성과 영양식품으로서의 건강성을 알리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도 동원참치 미니언즈 팝업스토어, 동원참치 투고(TO GO)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운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제품 홍보 방식이 TV 광고에 집중됐다면 요새는 광고보다 체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큰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맞지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환기함으로써 장기적인 측면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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