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F' 카드할인 지역차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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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F' 카드할인 지역차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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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점 제휴카드할인 No…TGIF-롯데百 '발빼기'


[컨슈머타임스 이정은 정혜진 기자] "내가 이용한 곳에는 분명 '롯데쇼핑주식회사'가 아닌 'TGIF'의 간판이 걸려 있었다."

 

롯데리아가 소유하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이하 TGIF)의 제휴카드 할인정책이 파열음을 낳고 있다.

 

동일한 'TGIF'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에 입점돼 있는 경우 소비자들의 제휴카드 할인요구를 뚜렷한 이유 없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TGIF와 롯데백화점 등은 논란확대를 우려한 듯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의혹이 의혹을 낳는 상황으로까지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매출액과의 상관관계에 의심을 품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내가 이용한 곳은 '롯데쇼핑주식회사'가 아닌 'TGIF"

 

최근 롯데백화점(부산 서면)에 입점한 TGIF를 이용하고 카드결제한 A씨는 카드사용내역서를 받아 본 뒤 의문이 생겼다.

 

'20%할인'이 가능한 '제휴카드'였지만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던 탓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씨는 카드사에 문의했으나 황당한 답변만이 되돌아 왔다.

 

전표상에 'T.G.I.프라이데이스'가 아닌 '롯데쇼핑주식회사'로 표기돼있어 할인이 안됐다는 것. 매장단위가 아닌 건물단위로 매출전표가 발행돼 A씨가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다.

 

A씨는 "내가 이용한 곳에는 분명 '롯데쇼핑주식회사'가 아닌 'TGIF'의 간판이 걸려 있었다""TGIF를 정상적으로 이용한 소비자에게는 당연히 입점 위치와 무관하게 할인 혜택이 제공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본보는 TGIF 홈페이지를 통해 '백화점 및 할인점 입점 매장은 제휴카드 할인제외'라는 문구를 찾을 수 있었으나 일관성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32개의 전국 TGIF지점은 '단독지점'(로드샵)을 제외하고 각 지역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 입점돼 있다.

 

이 중 롯데대구역점, 서면점, 노원점, 롯데광복점(이상 롯데백화점) 울산롯데마트점, 롯데마트수지점(이상 롯데마트) △잠실 롯데 골드캐슬 플라자점 등 7개 지점이 카드할인 정책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영등포점, 일산점 등 TGIF 2개 매장은 카드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함과 더불어 소비자 차별, 비정상적 할인정책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TGIF와 롯데백화점 측은 '발빼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TGIF 관계자는 "단독 운영이 가능한 로드샵과 달리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입점한 경우 카드사와 제휴할인 계약을 (TGIF)가 단독으로 맺을 수 없다""카드사와 백화점, 또는 카드사와 할인점 간의 협의나 계약이 있어야 (제휴카드 할인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및 할인점에 입점한 TGIF가 로드샵과 다른 카드 할인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 지도 몰랐다""롯데백화점은 가맹점과 관련해 임대계약만 맡을 뿐이다. 카드 제휴에 대한 계약은 금시초문"이라고 맞받았다.

 

TGIF-롯데백, 책임 떠넘기기 '눈살'

 

'한 지붕 두 가족' 싸움이 연출되고 있는 사이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과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총 매출액과의 상관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한 관계자는 "카드사 전표에 '롯데쇼핑주식회사'라고 찍혔다는 것은 매출이 TGIF가 아닌 롯데백화점에서 발생됐다는 의미"라며 "제휴카드 할인이 되지 않는 TGIF지점의 매출이 롯데백화점 매출로 합산되는, 즉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액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의 상황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부연이다.  

 

그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사이에 둔 롯데와 신세계의 선두경쟁이 최근 불을 뿜고 있다""그 과정에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몸집을 부풀리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TGIF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직장인 이 모씨는 "TGIF가 할인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해야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줄어들 것"이라며 "같은 브랜드 매장을 방문하는데도 그때마다 (카드할인이) 되는지 안 되는지 점검하는 불편을 감수해야겠냐"고 꼬집었다.

 

대학생 윤 모씨는 "평소 TGIF를 자주 이용했는데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 있는 지점은 금전적 손해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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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2010-08-16 13:44:29
대기업은 정책을 자기 맘대로하면 되는가보지요??? 고객을 무시해도 대기업은 되는가보지요?? 힘있다고 생각하는가보지요?? 힘 한번 보여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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