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점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1분기 GDP는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3%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운송 장비 등이 모두 줄면서 –10.8%을 기록했다.
이 총재는 "1분기 성장률 마이너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하는 상황으로 특히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면서 1분기 중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다"며 "정부부문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허인 국민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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