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PB식품 안방식탁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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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PB식품 안방식탁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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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月1회 '리콜'…안전보장 시스템 급선무


[컨슈머타임스 정은 정혜진 기자] 국내 대형유통업체의 '저질' 자체상표(PB) 식품이 소비자 식탁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이들 업체들의 '사탕발림식' 홍보이면에 PB상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올 상반기 정점을 찍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판매자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마련한 상태나 '소 귀에 경읽기' 수준에 그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비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추가적인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0년 상반기, 대형유통업체를 휩쓴 '리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 3사의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2006년 대비 지난해 PB상품 매출 비중은 이마트가 7%에서 23%, 롯데마트가 11%에서 20%, 홈플러스는 18%에서 26%로 각각 증가했다.

 

대형업체에 대한 '브랜드' 신뢰와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부추겼고, 자연스레 PB상품이 매출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PB상품에 대한 품질논란도 올해 상반기 크게 부각됐다. 각 업체들이 '가격경쟁'에만 치중한 나머지 위생이나 안전 등 '품질경쟁'은 간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의 경우 △'자숙 냉동가리비살'(대장균 검출, 5) '튀김가루'(생쥐 사체 발견, 5) '옥수수맛 전분'(이산화황 검출, 6) 등이, 롯데마트는 △'와이즐렉 프라임 쥐치포'(황색포도상구균 검출, 4) △'옥수수전분맛'(이산화황 검출 7) 등으로 인해 제품을 긴급 회수한 바 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옥수수전분맛'(이산화황 검출) 등의 제품문제로 몸살을 앓은 바 있으며 다른 대형유통업체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순 수치상 월 평균 1회 꼴로 PB상품 '잡음'이 발생되고 있는 셈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신고된 식품 속 이물질사례는 1873건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5배나 증가한 수치다. 대형유통업체들의 '저질' PB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전체 수치견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먹을 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크게 고조되고 있다.

 

"유통업체-제조업체는 안전보장 시스템을 마련해야

 

이를 염두에 둔 듯 식약청은 식품이물 신고에 대한 원인분석과 종합 대응방안을 지난달   다급히 내놨다. 판매자의 관리책임 강화가 골자로, 위탁생산 식품제조업체의 위생관리상태 점검 및 관리를 판매자가 의무화하도록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족하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국내외에서 강하게 일고 있는 '웰빙' 붐에 발맞춰 업체들 스스로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비용이 들더라도 소비자들의 식품안전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함께 안전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PB상품을 개선하기 위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협업체제로써 서로가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도록 신뢰감을 형성해야 한다""(공급) 가격협상 결과만을 놓고 협업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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