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쇼'사용량 초과해도 차단안돼"
상태바
"KT'쇼'사용량 초과해도 차단안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이터요금제 허위 논란… SKT와 비교되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휴대전화를 이용한 KT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큰 허점이 드러난 분위기다.

 

무선인터넷 무료 사용분을 모두 소진할 경우 인터넷 연결이 자동 차단된다던 KT 측의 안내가 '허위'라는 정황이 포착됐다. 게다가 '실시간'이라던 무선인터넷 사용료 조회 서비스도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KT측은 답변을 회피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달랐다.

 

"KT 횡포에 소비자만 당해"

 

KT 사용자인 박모씨는 휴대전화 요금제로 '쇼 데이터 완전자유 요금' 상품을 사용해 왔다.

 

1만원으로 업체 측이 제공하는 금융, 교통정보, 메일 서비스 등을 데이터 통화료 및 추가 정보료 없이 이용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외에도 데이터 통화료 10만원 상당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기본 제공되는 무료 사용분이 소진될 경우, 인터넷 연결이 자동 차단돼 과다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업체 측의 안내에 따라 박씨는 안심하고 사용했다.

 

최근 휴대전화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즐기던 박씨는 무료 사용분이 모두 소진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메시지 수신 시각은 오후 2 38.

 

업체 측의 당초 설명과는 달리 인터넷 연결은 자동으로 차단되지 않았다. 박씨 스스로 즉시 무선인터넷 사용을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몇 분 후 박씨에게는 '2 28분 기준, 사용료 2만원 초과'를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무료 사용분이 초과됐다는 문자가 도착하기 전, 박씨에게 이미 2만원의 초과 사용료가 부과됐다.

 

박씨는 황당했다. 업체 측의 사용료 부과 안내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아 추가 사용료를 지불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는 "사용료 부과는 실시간으로 이뤄지는데, 업체 측의 '통보' 90년대 수준"이라며 "KT의 횡포에 소비자만 도리 없이 당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박씨 사례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본보는 KT 측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이 회사 관계자는 "확인해보겠다"는 언급을 끝으로 연락을 끊었다.

 

이와 관련해 KT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선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실시간 요금조회가 지연됐고, 서버증설 등의 개선작업으로 기존 대비 빠른 요금조회가 가능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류' 개연성을 인정한 것으로, 소비자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일종의 '반성'인 셈이다.

 

◆ SKT "사용자 불만 개연성 고려"… KT와 비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인터넷 연결이 자동으로 차단되지 않은 점을 비롯 초과 사용료 부과 안내가 뒤늦게 이뤄진 점 등에 대해 의도된 '상술'이라는 의혹이 적지 않다.

 

경쟁사인 SKT와 정면으로 비교돼 KT는 체면도 단단히 구겼다.

 

사용자가 무선인터넷(T)을 사용하는 도중 무료 사용분이 소진될 경우 자동으로 차단되지는 않는다. 다만 '초과요금'은 발생사실과 무관하게 부과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무선 인터넷 연결을 통해 사용자가 중요한 작업을 하던 중이라면 자동 차단으로 인한 피해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연결이 차단 되지 않아 초과요금이 부과되는지 몰랐다'는 사용자 불만도 있을 수 있어 이를 모두 고려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소비자 피해가 될 만한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겠다는 부연이다.

 

소비자 일각에서는 KT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소비자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SKT에 가장 많이 몰려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KT SKT'사용자 중심' 요금정책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사용자의 불만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불만 요소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처사"라고 일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