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위생 동네가게보다 못해
상태바
도미노피자 위생 동네가게보다 못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수수가루 '탄화물' 유해의심…업체"문제없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도미노피자의 일부 제품에서 인체 유해성이 의심되는 '탄화물'이 발견돼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도미노피자, 동네 피자가게 보다 위생 엉망"

 

제보에 따르면 도미노피자에서 피자를 주문한 A씨는 우연히 제품 바닥면을 확인한 뒤 깜짝 놀랐다. '후추'처럼 보이는 작고 검은 가루가 흩뿌려진 형태로 달라붙어 있었다.  

 

A씨는 피자를 굽는 팬의 위생상태가 불량해 재료 일부가 타면서 생긴 찌꺼기가 도우에 묻은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도우에 검은 물질이 붙어 있을 리가 없지 않느냐""몇 달 전에도 유사한 모습의 피자가 배달 된 적이 있는데 또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도미노피자의 위생상태는 동네의 작은 피자가게 보다 엉망인 것 같다"고 일갈했다.

 

도미노피자 코리아 측은 문제의 검은 가루와 매장 위생상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도우가 작업자의 손에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 둥근 형태의 도우를 납작하게 펴는 과정에서 옥수수가루를 뿌린다""그 가루가 검게 탄 것"이라고 말했다.

 

피자를 굽기 전 옥수수가루를 모두 털어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탄화물이 생겼다는 부연이다.

 

이 관계자는 "제보자가 주문한 피자는 특성상 도우에 오일을 바르는 과정을 거친다""때문에 옥수수가루를 털어내는데 더욱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도우에 탄 옥수수가루가 묻은 것과 매장 위생상태는 관련이 없다""청결상태에 문제가 있는 매장은 바로 '영업정지'조치를 취하는 등 엄격한 감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미노피자 측의 해명과는 별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탄화물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피자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겨 찾는 대표적 인기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피자헛, 미스터피자, 피자에땅 등 국내외 유명 피자 업체들의 피자 제조방식도 도미노피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각사의 제품군에 함유된 탄화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개연성이 크다는 얘기다.  

 

 
"탄수화물 성분 '탄화물' 크게 해롭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탄화물의 유해성은 섭취량에 따라 달라진다""도우에 묻은 탄화물의 양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집에서도 음식이 타면 먹지 않는데, 돈을 내고 탄 음식을 사 먹을 필요가 있냐"고 반문했다.

 

한 내과 전문의는 "단백질 성분이 타면서 생긴 탄화물을 섭취할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다만 옥수수가루와 같은 탄수화물 성분의 탄화물은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에게는 위안거리가 될 수 있는 언급이나, '먹을거리안전'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는 시점이어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소비자는 "아이들과 도미노피자를 즐겨 시켜먹는데 앞으로는 피자도우에 검은 가루가 묻었는지 꼭 확인하고 먹어야겠다""건강에 크게 해롭지는 않다지만 이로울 것도 없는 '' 가루를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피자를 만드는 전 과정에 대한 업체 측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이는 먹을 거리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도미노피자로부터 촉발된 '탄화물' 파열음이 경우에 따라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도 있어 피자업계는 한동안 '긴장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