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카메라 200만원대 렌즈 최대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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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카메라 200만원대 렌즈 최대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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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24-70렌즈 '빛샘'…국내 고객 항의 러시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니콘이미징재팬(이하 니콘)이 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니콘의 '간판' 카메라 렌즈에서 '빛샘' 현상이 대거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국내 사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니콘코리아 측은 일본 본사에 원인파악을 요청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2007년 출시, 전세계로 판매된 된 고가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니콘 측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개당 200만원 짜리 '간판렌즈'… '수모'

 

회원수만 해도 100만명을 넘는, 온라인상에 개설된 국내 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카메라 동호회는 최근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적지 않은 수의 '총구'가 니콘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니콘의 AF-S24-70G(이하 24-70)렌즈에서 원인미상의 하자가 발견됐다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줄을 잇고 있다. 일부 회원들이 피해규모 실태를 파악한다는 취지로 올린 글에는 100명에 육박하는 사용자들이 댓글을 통해 피해자임을 각각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이 제품이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하자증상을 보인다는데 있다. 사용자들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55mm 전후 사용구간에서 공히 빛샘 현상을 일으켰다. 출시시점 여부와도 무관하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는 시중에 판매된 24-70렌즈 전체에 결함이 있다는 의미로, 전형적인 '리콜' 사례에 해당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세계적 금융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시점임을 염두에 뒀을 때 자칫 니콘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사용자들이 제기한 제품 결함에 대해 니콘 측이 인정, '리콜'을 실시하는 경우 이 회사의 막대한 재정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제품의 국내 판매가는 개당 200만원 선. 우리나라를 비롯 다른 나라 시장의 판매량을 합치면 천문학적인 매출액에 도달할 것으로 쉬이 예측된다. 재정적 타격, '역효과'와 비례한다는 얘기다. 

 

니콘코리아 관계자는 "24-70렌즈에 대한 불만사례가 있어 일본 본사에 (제품결함)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며 "'리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용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제품 결함에 대해 "물이 통하고 있는 고무호스를 송곳으로 수 천 번 찌른 뒤 순간적으로 수압을 높이면 물이 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일상생활에서 (24-70렌즈를) 사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렌즈를 강한 빛에 장시간 노출 시킨 뒤 촬영하는 등 매우 특수한 사용환경을 제공하지 않은 이상 결함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부연이다.

 

다만 그는 "그런(빛샘) 증상이 제품에서 발생돼서는 안 된다""항의를 하는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A/S를 통해 불만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이나 전량환불, 기기교체까지 끌어내야"

 

사용자들의 입장은 달랐다.

 

한 사용자(ID : yani777)"24-70렌즈는 누가 뭐래도 니콘의 대표적인 렌즈로,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 제품이 몇 년 째 결함을 갖고 있는 상태로 생산 및 판매됐다는 것 자체가 니콘의 기술력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사용자(ID : Blue Star)"니콘 카메라 렌즈가 생산 된지 벌써 수십 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처음으로 제기한 이번 문제는 단순히 A/S차원을 넘어 (니콘 측으로 부터) 리콜이나 전량환불, 기기교체까지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 초 니콘이미징재팬의 신임대표로 취임한 우메바야시 후지오의 위기돌파방식과 그 능력에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니콘은 2004'D70', 2006년 'D200', 2008'D3'∙'D300'∙'D700'∙'D90', 2009 'D5000'과 같은 모델이 산발적으로 결함증상을 일으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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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병문 2010-07-31 12:46:23
결함이 있으면 공식적으로 니콜을 해야지 a/s 만으로는 말이 않되는 소리다 2백만원대 렌즈가 강아지 이름입니까 이번엔 단합된모습을보여 타국보다 비싸게파는 니콘이미징코리아의 재제를 가합시다. 안되면은 불매운동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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