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리안 위성은 당초 계획보다 24시간 연기된 25일 오전 6시 41분(현지시각 24일 오후 6시 41분)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17초를 남긴 상태에서 카운트다운이 멈췄다.
이에 가이아나우주센터와 발사용역업체인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관계자들의 보완작업을 거쳐 발사시각을 오전 7시 48분으로 늦췄으나 2차 카운트다운 역시 발사 16초 전 중단됐다.
위성 발사 가능시간이 오전 6시 41분부터 7시 45분까지여서 결국 이날 발사는 불가능하게 됐다.
앞서 24일에는 발사 47분 37초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멈췄다.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본부장은 "24일 문제가 됐던 발사체 1단의 압력저하가 또 감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빨라야 27일 발사 재시도가 가능하고 발사체를 조립동으로 옮겨 점검할 경우 2주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발사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위성은 안전하다."라며 "현재 우리 연구원들이 위성의 전원을 배터리에서 외부 전원으로 전환하는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리안스페이스사는 현재 발사체에 충전됐던 연료를 일단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천리안 위성에 앞서 유럽 위성을 싣고 발사된 같은 모델(아리안-5ECA) 발사체도 전자밸브와 액체헬륨 서브시스템, 헬륨 주입.배출 및 압력조절 장치에 잇따라 문제가 생기면서 당초 3월 24일이었던 발사일이 이틀 뒤인 같은 달 26일로, 또 2주 뒤인 4월 9일로, 다시 5월 21일로 3차례 연기된 적이 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상청 등 4개 기관이 2003년 9월부터 3천548억8천만원을 투입해 개발한 천리안 위성은 앞으로 7년간 하루 24시간 내내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반도 주변의 기상과 해양을 관측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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