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씨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이달초 남아공,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아프리카를 돌며 문화 공연을 펼친 뒤 지난 5일 귀국하면서 발열 증세를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 지난 23일 사망했다.
김씨가 방문한 지역 가운데 김씨 등이 야외식사를 했던 나이지리아만이 항말라리아제인 '클로로퀸'에 내성인 지역이었다.
당시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45명은 사전에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했으나 이중 김씨를 포함한 11명은 클로로퀸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이후 김씨 등 2명에게서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프리카 지역 방문 이전에 질병정보망사이트(travelinfo.cdc.go.kr)를 확인해 클로로퀸의 내성지역 여부를 파악하고 예방 처방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은 현재 겨울철이어서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시기는 아니지만 음푸말랑가, 림포포, 크루거 국립공원 등 일부 지역이 클로로퀸 내성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처방을 받았더라도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하는 중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야간활동을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전문요원 2명을 남아공 지역에 파견, 예방약을 미처 국내에서 처방받지 않고 남아공을 방문한 여행객에 대한 보호활동을 전개하면서 각종 전염병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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