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조는 21일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더는 못 참겠다"면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외주 제작 드라마의 촬영을 전면 거부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대부분의 외주 제작사들이 출연료를 미지급하거나 지연 지급하고 있다며, 제작사에 따라 선별적으로 촬영을 거부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재의 외주 제작 시스템하에서는 우량 제작사도 앞으로 출연료를 미지급할 가능성이 커 전체 외주 제작사를 상대로 촬영 거부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5월31일 현재 한예조가 집계한 방송 3사가 외주한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 액수는 MBC 23억3394만 6477원, KBS 8억2183만349원, SBS 6억1742만51원 등 총 37억7319만 6877원에 달한다.

한예조는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쯤 KBS·MBC·SBS 등 방송 3사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출연료 미지급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대한 회신이 없을 경우 곧바로 외주 제작 드라마 촬영 거부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