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단 "구르퀴프 벤치 신세 이해못해" 감독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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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단 "구르퀴프 벤치 신세 이해못해" 감독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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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커의 수치" "구렁텅이에 빠진 레블뢰"


정교한 패스와 화려한 개인기로 한때 '예술 축구'의 대명사로 불렸던 프랑스 축구대표팀(별명 레블뢰)이 17일 멕시코전에서 0-2로 참패해 조별리그 탈락위기에 몰리자 각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조간신문들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의 상반신 사진과 함께 "레블뢰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프랑스팀에 대해 노골적인 실망감을 드러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위용을 자랑했던 프랑스팀은 두 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해 자력으로는 16강 진출이 불가능한 처지로 전락했다.

당장 축구계 내부에서 도메네크 감독에 대한 불평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1998년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국민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지네디 지단은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도메네크 감독을 쏘아붙였다.

지단은 특히 요앙 구르퀴프를 벤치에 묶어둔 것은 실수였다면서 도메네크 감독의 이런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의 주장인 파트리스 에브라도 "프랑스는 더 이상 축구강국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현실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며 큰 재앙이기도 하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선수들 간의 극심한 내분과 알력이 경기력 부재의 원인이라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한편, 이번 월드컵 참가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도메네크는 프랑스의 한 극단으로부터 "연극배우로 와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일간 르 파리지앵이 전했다.

연극 마니아인 도메네크는 실제로 은퇴한 뒤에 극단을 만들겠다는 뜻을 피력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프랑스팀은 월드컵 개막 이전부터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스포츠 담당 국무장관인 라마 야드가 남아공의 인도양 해안도시 나이스나에 5성급 호텔을 숙소로 정한 대표팀에 대해 "경제위기에 초호화 숙소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해 선수들의 원성을 샀었다.

또 일부 대표선수들이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악재까지 겹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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