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의 유언…20대 DJ '트위터 예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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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자의 유언…20대 DJ '트위터 예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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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소재로 한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의 한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유명 클럽 디제이(DJ)가 트위터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글을 남겨놓고 이틀 만에 실제로 숨진 채 발견된 것.

이 디제이가 남긴 글은 수많은 팔로워(Follower)들에게 순식간에 퍼져 나가 지인들이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다시 트위터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홍대입구 인근 클럽에서 디제이로 활동해 온 이모(27)씨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자살하러 갑니다. 저랑 조금의 인연이라도 있던 분들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글을 본 팔로워와 블로그 방문자들은 그동안 이씨를 걱정하며 행적을 알아봤으나 그는 이날 오전 5시께 마포구 한강 나루터 인근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됐다.

그는 트위터와는 별도로 디제이 팀 동료와 가족에게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고인의 트위터는 계정이 삭제된 상태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안타까운 죽음이 더 없기를 바란다' '하루 전만 해도 밝은 모습이 남아있었는데 어쩌다가..' 등의 글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과거 인터넷 게시판에 자살 계획을 알린 사례는 더러 있었지만 이처럼 트위터로 죽음을 예고하고 실제 자살한 사건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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