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17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6조8165억원을 기록 전년(16조3778억원) 대비 2.7% 늘었다.
2014년(39.1%)이나 2015년(8.8%), 2016년(11.3%)에 비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이는 지난해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율이 3.3%로 전년(3.9%) 보다 둔화했고,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료 경쟁이 심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손해보험 중 자동차보험의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19.6%로 전년 (19.9%) 대비 0.3%p 감소했다.
2014년 약 90% 수준으로 악화되었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80% 수준으로 개선됐다.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지난해 18.9%로 전년(19.4%) 대비 0.5%p 하락했다.
손해율 개선 및 사업비율 감소로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266억을 기록하며 2001년 이후 16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자동차보험 인터넷 가입 비중은 14.5%를 기록해 전년(11.6%) 대비 2.9%p 올랐다.
보험 갱신 시 기존 보험사가 아닌 다른 보험사로 이동하는 비중도 18.1%로 전년(16.7%) 대비 1.4%p 올랐다.
한편 자동차보험 시장의 양극화는 심화하는 모습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4개 손해보험 회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013년만 해도 72.9%였지만 지난해에는 80.2%까지 증가한 반면, 중소형‧온라인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28.6%로 전년 대비 0.7%p 줄었지만, 현대해상(19.8%)과 DB손보(19.3%), KB손보(12.5%)는 각각 0.6%p, 1.1%p, 0.1%p 상승했다.
금감원은 브랜드 파워, 규모의 경제효과 등으로 대형사 중심의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