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저걸…저런 볼도 못 잡으면 어떡해~'
부상으로 2010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간판 스타 데이비드 베컴(35, AC밀란)이 13일 새벽 진행된 잉글랜드와 미국의 경기에서 '정색 표정'을 지어 입방아에 올랐다.
13일 오전 3시 30분 미국과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4분 제라드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으나, 그린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실점했다.
그런데 전반 40분 미국 뎀프시의 중거리슛이 그린 골키퍼의 손에 스쳤으나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이날 잉글랜드는 일방적인 경기 운영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실책으로 인해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렇게 허무하게 골을 내주자 TV로 축구를 관전한 국내 네티즌들은 "아마추어 축구에서도 쉽게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소를 보냈다.
그러나 압권은 '축구종가의 상징' 데이비드 베컴은 수석코치 보좌역으로 경기장에서 유니폼 대신 멋진 정장차림으로 한껏 멋을 부렸지만 그린 골키퍼의 실점에 분노한 표정으로 꼼짝 않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다. 축구팬들은 "베컴의 정색한 표정 처음 본다" "오죽하면 저런 표정을 지을까"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탈리아 언론들은 한국의 승전보를 전하면서 주심 판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한국이 그리스 골키퍼 알렉산드로스 조르바스의 잇단 선방과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술과 체력에서 모두 그리스를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전반 15분 한국의 이청용이 그리스 수비수 루카스 빈트라를 제치고 들어가 슛을 날리는 과정에서 뒤늦게 달려오던 빈트라에게 가격을 당하면서 넘어졌으나 뉴질랜드 출신의 주심 미카엘 헤스터는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바로 이 장면을 언급하면서 빈트라가 퇴장을 당함과 동시에 한국에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했고 심판의 판정은 실망스러웠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탈리아 주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도 "확실한 페널티킥이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