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족'스런 첫 승을 챙긴 마라도나, 한국전에는 어떤 작전을 구사할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의 사령탑 디에고 마라도나(50)가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결승 진출의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새벽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나이지리아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나서 "오늘 우리는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지만 아직도 일곱번째 경기(결승전)까지 가려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선 "만약 이번에 놓친 기회가 오는 17일 치러질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 대비해 저축해 놓은 것이라면 모든 게 괜찮다"라고 강조했다.
마라도나는 그러나 "앞으로 치를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이 마치 그동안 골을 넣어본 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많은 기회를 놓친 것을 쉽게 용서하는 듯 보였다"고 지적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과를 먹으면서 인터뷰를 이어간 마라도나 감독은 "경기가 끝난 이후 선수들에게 스스로 쉽게 용서하지 말라고 했다. 축구에서 용서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날 승리로 우리는 차분한 경기에서 다음 경기(한국전)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라도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대해 "메시가 항상 볼과 가깝게 있기를 원했는데 정말로 그렇게 경기를 했다"며 "정말로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