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거짓말 안했는데 사기꾼 됐다" 심경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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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거짓말 안했는데 사기꾼 됐다" 심경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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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믿어달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제 대학 성적증명서까지 공개하지 않으면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영문학과 출신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ㆍ30)가 자신을 둘러싼 '학력 위조 논란'을 반박하는 증빙 자료를 공개하고서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일부 악플러가 제기한 '학력 위조 논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돼 '사건'이 되고, 이를 자신이 해명하고 증거를 내밀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게 어리둥절한 듯했다.

사실 2007년 학력 위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신정아 사건 때도 타블로의 학력은 의심받았고 그는 그때도 '해명'해야 했다.


11일 전화로 인터뷰를 한 타블로의 목소리는 지친 듯 갈라졌고 때론 흔들렸다.


그가 소지한 성적증명서 등 각종 증빙 자료에 따르면, 그는 1998년 9월 스탠퍼드대학에 입학해 2001년 4월 학사 학위, 2002년 4월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3년 반 만에 학ㆍ석사 과정을 마친데 대해서 그는 "스탠퍼드대학의 코-터미널(co-terminal)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했다"며 "보통 이 프로그램도 5-6년이 걸리지만 3년 반 만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석사 논문이 없다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서는 "석사 논문은 학교마다 규정이 다른데 이 프로그램에선 논문을 쓰지 않는 게 규정"이라며 "대신 내가 듣는 과목마다 작은 분량의 논문을 잔뜩 써내야 한다. 나는 앤디 워홀 등 다양한 주제로 페이퍼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은 한 네티즌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타블로의 이름이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에 없다"라는 글을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올렸고 급기야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포털사이트 카페가 만들어졌다.


지난 4월 타블로는 가족까지 인신공격당하고 있다며 이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소속사에 따르면 경찰의 IP 추적 결과 외국에 거주하는 네티즌으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아이디를 사용해 찾기 힘든 상황이다.


타블로는 "악플러의 글에 신경쓰지 않으려 했고, 고소도 조용히 하려 했는데 언론에 보도됐다"며 "가족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됐고 집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협박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내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와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비난이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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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wn 2010-06-11 23:50:15
물타기, 동정론... 안 통한다. 공식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를 내보이지 않는 상황이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뮤지션의 대학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 중요한 것은 그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인간에 대한 것이다.

asdf 2010-06-11 23:26:10
물타기 고만하고 빨리 정면으로 부딪혀서 상황 해결해라. 성적 공개했다고 얼렁 뚱땅 넘어갈 생각말고...네이버 진실 카페 들어가서 니 성적 공개한게 왜 믿을 수 없는지 논리적으로 잘 나와있으니까...중학생 수준이면 충분히 누가 진실인지 판가름난다. 의혹을 빨리 해소해라. 공식 성적증명서 및 졸업 증명서면 끝난다. 자꾸 시덥잖은걸로 해봐야 이 의혹 해소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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