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대기업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문이 일고 있다.
방위산업체인 LIG 넥스원 평석태 전부회장(고문)은 서울지검 특수3부(양부남 부장검사)의 지휘아래 지난 2개월동안 방산제품 가격을 부풀렸다는 혐의에 대해 집중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 전 부회장은 검찰이 방산제품 원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장부를 조작했다며 수차례 자백 압력을 받는 등 그동안 검찰수사에 심리적 고통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10일 추가 소환을 앞두고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모 오피스텔에서 "모든 것을 안고 떠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오후 2시쯤 자살했다.
평 전 부회장은 검찰조사와 관련 그동안 거래처 관계자들과 친지들까지 소환되는 등 주변의 피해를 우려해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호소해온 것으로 가족들은 전했다.
한편 가족들은 평 전 부회장이 "검찰의 강압적 수사 때문에 자살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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