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를 모았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9일 2차 발사가 발사대 주변 소방설비의 문제로 어렵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 편경범 대변인은 "오늘 오후 2시께 나로호 화재시 사용되는 소방설비에 대한 점검이 있었는데, 발사대 소방설비의 오작동이 발견돼 발사 운용이 중지됐다"며 "오늘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편 대변인은 "문제가 된 해당 설비는 유류화재에 대비해 화약용제와 결합된 소화용액이 오작동으로 인해 3곳의 노즐 중 1곳에서 소화용액이 분출됐다"며 "현재 한국.러시아 전문가들이 원인규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원인규명후 구체적 내용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새벽에는 러시아 기술자 D씨(32)가 부산에서 자해 소동을 벌인 뒤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자살하려 했다"고 진술해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항우연은 "러시아는 한 업무에 항상 두 팀이 움직이기 때문에 D씨의 부재가 발사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기술진들의 부담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지난 7일에는 나로호 기립 과정에서 발사대 연결 구조물의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 이 부분 책임을 맡은 러시아 기술진들의 가슴이 철렁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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