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소더비 '사상 최대 경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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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소더비 '사상 최대 경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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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양대 경쟁 경매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이달 하순 런던에서 저마다 사상 최대 경매를 연다고 밝혀, 예술품 시장의 호황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크리스티는 오는 23일 클로드 모네의 1906년작 수련 그림 '넹페아'와 피카소의 청색 시대 초상화 '압생트 마시는 사람' 등 총 1억6천만~2억3천만 파운드(한화 2천810억~4천40억원) 상당의 현대 인상파 미술작품 63점을 경매에 부친다고 3일 밝혔다.

모네가 프랑스 북부 지베르니에 살던 당시 뜰 연못에 핀 수련을 그린 작품은 그의 유명한 '넹페아 연작'의 하나로, 1909년 파리 전시회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었다.

크리스티는 이 그림과 피카소의 초상화가 각각 3천만~4천만 파운드(약 520억~700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더비도 22일 에두아르 마네의 자화상을 비롯해 총 1억~1억4천800만 파운드(1천750억~2천600억원) 상당의 미술품 경매를 열 예정이다.

두 경매사는 최근 수개월간 잇따라 최고 경매가 기록 경쟁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 2월 소더비는 런던 경매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Ⅰ'을 1억430만 달러에 팔아 미술 작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5월 크리스티의 뉴욕 경매에서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이 1억650만 달러에 팔려 이 기록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소수의 극부층이 경매가를 계속 높여주기 때문에 세계 경제 위기에도 불구, 경매시장이 침체를 겪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 전통적인 미술품 고객인 유럽과 북미인들 외에도 러시아와 중국, 중동에서 희귀 미술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경매시장 호황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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