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총리에 간 나오토 선출
상태바
일본 새 총리에 간 나오토 선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63) 민주당 대표가 제94대 총리에 선출됐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4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선거를 통해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 겸 부총리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

이날 중의원 총리 투표에서 간 총리는 유효표 477표 가운데 과반이 훨씬 넘는 313표를 얻었고,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총재는 116표,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律男) 대표는 21표를 얻었다.

앞서 간 총리는 오전에 진행된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50) 중의원 환경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간 총리는 당 대표 선거에서 민주당 중.참의원 의원의 유효투표 420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1표를 확보해 여유있게 승리했다. 다루토코 중의원은 129표를 얻었다.

시민운동가 출신의 10선 중의원 의원인 간 총리는 7차례 당 대표에 도전해 이번까지 3차례 대표에 당선됐고 마침내 총리에 오른 집념과 인내의 정치인이다.

재수 끝에 도쿄대 공대에 입학했고, 3차례 떨어진 끝에 변리사시험에 합격했으며 국회의원 배지도 4수 끝에 달았다.

간 총리는 외교정책과 관련, "일미 동맹의 기축인 미국과의 기존 신뢰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신성장 전략과 재정운영 전략을 이달중 마련해 강한 경제, 강한 재정, 강한 사회보장의 일체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내각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9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정권이 출범하면서 폐지했던 '정책조사회'를 부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토야마 정권의 지지율 추락을 몰고온 '정치와 돈' 문제와 관련 "정치자금 문제에 매듭을 짓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간 부총리는 주말에 민주당 당직 인선과 조각을 거쳐 다음주초 새 정권을 공식 출범할 방침이다.

간 총리는 우선 내각 대변인이자 비서실장인 관방장관에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64) 국가전략상을 내정했다.

한편 하토야마 내각은 이날 오전 마지막 각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재임기간은 262일로 역대 5번째 단명 총리가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