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디자인파크 앞세워 리모델링 사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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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디자인파크 앞세워 리모델링 사업 주력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08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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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리모델링 더해 판매시너지 극대화 기대

▲ 한샘이 지난달 종합대리점 디자인파크를 용산에 서울지역 최초로 개장하는 등 리하우스 사업역량을 강화해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한샘 디자인파크 용산점 내부 전시장 모습.
▲ 한샘이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한샘 디자인파크 용산점 내부 전시장 모습.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한샘(회장 최양하)이 올해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관련 매장을 잇따라 개장하며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가구, 홈 인테리어 사업부문에 더해 기존 '리하우스' 사업부문을 강화해 올해 판매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양하 회장은 올해 미래 핵심사업으로 건재시장(리하우스)을 지목하고 시장공략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실제 한샘의 최근 5년간 리하우스 사업부 매출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2년 1028억원에 불과했던 리하우스 매출은 2014년 2127억원으로 2배 성장했고, 2016년에는 3623억원까지 늘어났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샘은 지난해에도 리하우스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한샘은 봄철 리모델링 성수기를 맞아 지난달 14일 '한샘 디자인파크 용산아이파크몰점'을 개장하고 리모델링이 임박한 인근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디자인파크'는 대형 매장에 기존 가구, 생활용품 대리점은 물론 리모델링과 관련 인테리어 패키지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한 전문매장이다. 지난해 6월 대구 한샘플래그샵에 리하우스 매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1호점을 개장한 이래 같은 달 중국 상해, 8월 고양스타필드에 이어 지난달 용산 아이파크몰에 네 번째로 개장했다.

한샘은 디자인파크를 통해 기존 가구 전문매장과 리모델링 전문업체로 구분돼있던 매장운영방식을 탈피해 본사가 직접 상권조사부터 내부인테리어, 제품전시를 관리하는 대형 전시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매장에서는 가구, 부엌, 건자재를 총괄해 한샘의 모든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용산점에는 기존 리하우스 중 매출 상위권 대리점 점주를 대거 입점시켜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용산점 전체면적 2800㎡ 중 리모델링에 필요한 건자재 전시공간을 1320㎡ 확보하고 실제 인근 아파트와 똑같은 형태로 꾸민 모델하우스 3종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한샘은 고객들이 손쉽게 리모델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샘 스타일패키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활용할 경우 전시장에서 리모델링 공사부터 가구 인테리어, 생활용품 구비까지 한 자리에서 상담·구매·시공 신청까지 가능해 고객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리모델링 단계를 압축할 수 있다.

한샘은 이를 통해 각 사업부문별 시너지와 이익이 극대화되는 패키지 판매율을 높이는 게 목표다. 부엌, 건자재 등 단일 판매로는 매출을 쉽게 끌어올리기 힘든 객단가가 높은 상품을 패키지로 묶어 보다 효율적으로 판매함으로써 가시적인 매출증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자인파크 등 리하우스 전시장을 추가로 열어 유통망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제휴점 중 우수업체를 대리점으로 전환해 시공품질과 서비스 향상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샘의 전략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지난 2월 가구, 부엌, 건자재 종합 판매점을 오픈하며 패키지 판매를 본격적으로 촉진하고 있다"며 "올 2분기 이후 신규 대리점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부터는 패키지 판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리모델링 시장상황은 한샘이 극복해야 할 걸림돌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림디움' 브랜드를 내세워 리모델링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대림바스와 리모델링 분야에 힘을 실어온 기존 전문업체 등 경쟁자들도 막강하다"며 "이들과의 시장점유율 확보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빠르게 선점할 수 있느냐가 한샘의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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