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여행권 이벤트'에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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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행권 이벤트'에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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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제세공과금' 내도 예약안돼…소비자는 '봉'

 
GS칼텍스의 '허술한' 소비자 이벤트가 도마 위에 올랐다.

 

GS칼텍스 측이 이벤트용으로 내건 상품(여행권)에 대해 상당수 당첨자가 '세금'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측은 특정 기간에 여행 희망자들이 몰려 어쩔 수 없었다며 문제해결에 뒷짐을 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무엇보다 GS칼텍스의 준비소홀을 지적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확인 없이 허술하게 이벤트 진행한 GS칼텍스……"

 

제보에 따르면 서모씨는 지난해 11 GS칼텍스에서 진행한 'GS&POINT로 즐기는 꿈 같은 11' 이벤트에 당첨돼 '제주도 23일 호텔+렌터카 이용권'을 받았다.

 

제세공과금 97000원을 입금하면 예약한 날짜에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는 상품권이었다. GS칼텍스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여행 관련 업무는 여행사인 '레이디투어'가 담당하는 형식이다.

 

다음달 이를 사용하기로 한 서씨는 '레이디투어'에 제세공과금을 입금한 뒤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시도했지만 불가능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씨는 무작위로 날짜를 선택, 예약을 해봤으나 모두 헛수고였다.

 

게다가 '레이디투어' 측과의 연락도 쉽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까지 계속 됐다. 서씨가 무려 6개월 동안이나 참아온 셈이다.

 

서씨는 "레이디투어와는 전화연결도 되지 않아 사기업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업체 (운영상황)도 확인하지 않고 허술하게 이벤트를 진행한 GS칼텍스 측은 물론 제세공과금만 받아 챙긴 레이디투어에도 화가 난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서씨뿐만이 아니었다.

 

동일 이벤트에 당첨된 한모씨 역시 '레이디투어'를 통해 수 차례 예약을 시도했지만 예약 불가 안내만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니 피해자는 나를 포함해 다수인 것 같다""GS칼텍스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돼 기뻤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GS칼텍스 측은 논란확대를 우려한 듯 이미 문제해결에 진땀을 빼고 있었다.

 

"여행 상품권 남발, 엉뚱한 소비자들만 피해"

 

이 회사 관계자는 "당첨자들은 많은데 여행사(레이디투어)에서 특정 날짜에 제공할 수 있는 객실과 렌터카가 한정돼 있어 문제가 된 것 같다""특정 기간에 여행하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몰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GS칼텍스)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여행할 수 있도록 조율해 준다""부득이하게 원하는 여행날짜와 (예약 가능한 날짜가) 맞지 않으면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이미 지불한) 제세공과금을 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업무제휴관계에 있는 레이디투어의 '수용량'이 적어 당첨자들의 상품이용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특정기간에 몰릴 수 있는 여행상품의 특수성은 물론 제휴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용량' 등을 꼼꼼히 검토하지 않고 이벤트를 강행했다는 비난을 GS칼텍스 측은 면하기 어렵다.  

 

GS칼텍스에 대한 '준비소홀' 비난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GS칼텍스와 같은 대기업이 정확한 이벤트 당첨자 수도 예측하지 못한 채 이벤트를 진행한 것 아니냐""이벤트 실무를 담당한 '레이디투어'의 업무 진행 능력에 대한 사전조사도 철저히 이뤄진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업체 측이 당초 남발한 여행 상품권으로 엉뚱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소비자들의 불만 쇄도는 업체 측이 자초한 일 아니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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