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양창묵기자] 식물성 지방산이 주성분인 폴리우레탄 소재를 이용한 저영향개발(LID)방법으로 하천 생태복원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공법이 선보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SBB㈜는 국내외 건설 시장을 겨냥해 '바이오 페이브(Bio-pave)'와 '바이오리버(Bioriver)' 를 응용한 식물성 친환경 폴리우레탄(PU) 원료를 개발했다.
'바이오 페이브'는 투수 바이오 콘크리트로 일반 콘크리트와 달리 시멘트가 아닌 친환경 식물성 접착재로 사용하며, 모래를 배제한 순수 골재들만을 접착시킴으로써 내부에 40% 이상의 연속적인 공극을 통해 빗물이 빠르게 투수된다.

이 방식은 기존 콘크리트 보다 뛰어난 투수성으로 빗물 유출은 방지하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빗물은 지하로 투수시킴으로서 물 순환 회복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집중호우 때마다 발생하는 침수 재해를 줄이고 빗물의 지하 침투를 용이하게 해 지하수 자원을 증대시키면서 싱크홀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접착 소재는 피마자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잦은 파손에 의한 보수 공사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제조 과정에서 중금속과 유기용제의 사용을 또한 완전히 배제함으로써 환경유해물질의 용출이 없어 빗물이 지하로 투수돼도 하천 주변과 물속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다공성 구조인'바이오 페이브'제품을 도심의 인도, 자전거도로, 산책로, 주차장 등에 적용하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해 자연 순환을 돕게 되며 도심 침수·가뭄, 지하수 증발, 열섬 현상, 도로 결빙 등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페이브'제품과 함께 하천 생태복원에 적합한'바이오리버'는 하천 내부의 유실과 세굴을 방지하면서도 생태를 복원하는데 기여하도록 개발되어 일반 폴리우레탄에 비해 야외 하천에서도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집중호우 때 수해 우려가 큰 지역이나 유실과 복구가 반복되는 지점을 지닌 하천에는'바이오리버'다공성 포장 기술을 적용하면 집중호우에도 유실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SBB㈜가 지난 2014년과 2015년 남양주 왕숙천과 경남 창원시, 김해시에서 '바이오 리버'의 생태복원력과 하천보호 능력을 시험했다.
이 결과 집중호우 때 수해 우려가 큰 지역이던 남양주 왕숙천과 매년 하천 유실과 복구가 반복되는 창원시 광려천 등은 설치 구간에 식생이 활착하고 물고기가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SBB㈜ 이태형대표는 "바이오리버 제품은 하천 생태복원에 적합하고 유수력에 대한 내구성이 우수한 시공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자연 친화적인 제품으로 국가 하천사업 정책에 맞춰 하천생태환경의 보전과 복원을 통해 생물의 다양성 등의 편익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BB(주)는 국토교통부 한국형 LID 기반 도로 교통시설 및 물 순환 고도화 기술 개발에 참여해 환경신기술 인증과 산자부 신제품 인증,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