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G070 '착신전환' 요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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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G070 '착신전환' 요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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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인줄 알았다가 덜컹 부가서비스 유료…'낭패' 일쑤


통합LG텔레콤(이하 LGT)의 인터넷 전화 'myLG070'을 사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부가서비스 이용과 관련,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용요금이 발생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일부 부가서비스를 사용했다가 뒤늦게 '요금폭탄'을 맞은 피해 사례가 포착됐다

 

이에대해 LGT 측은 의사소통과정의 문제로 보인다며 논란 확대 차단에 나섰다.

 

"상담원 설명 자체에 문제 있었다"

 

제보에 따르면 남모(서울시 관악구)씨는 지난 3월부터 myLG070을 사용해 왔다. 당시 남씨는 인터넷 전화로 착신된 전화를 자신의 휴대폰으로 연결시켜주는 '착신전환'서비스도 함께 신청했다.

 

그는 LGT고객센터를 통해 이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추가 이용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최근 남씨는 인터넷 전화 사용량 대비 사용료가 과다하게 청구되어 의아해 했다. 통화내역 조회 결과 매달 수십 차례 인터넷 전화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발신된 사실이 확인 됐다.

 

부재중인 상태에서 인터넷 전화로 누군가의 전화가 오면 남씨의 휴대폰으로 자동 연결되는 착신전환 서비스가 문제였다.

 

다시 말해 남씨가 착신전환 된 전화를 휴대폰으로 받을 경우, 남씨 자신은 수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터넷 전화가 발신자가 됐다는 얘기다. 부과되는 요금은 당연히 남씨의 몫이다.  

 

남씨는 "서비스 가입 당시는 물론 요금청구서를 통해서도 이러한 설명을 LGT 측으로부터 들은 적이 없다" "착신전환 된 전화 통화 시 발신 통화료를 내야 한다는 안내만 있었더라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착신전환 서비스 이용은 '무료'라고 안내한 (LGT)고객센터 상담원의 설명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례를 접한 LGT 측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과실여부를 명쾌히 증명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남씨가 착신전환 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센터 상담원과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상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상담원은 부가서비스 설정 비용이 무료라고 안내한 것인데 남씨는 착신전환 수신까지 무료라고 이해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무료' 범위에 대한 양측의 '이해차'가 문제를 촉발시킨 1차적 원인이라는데 힘을 실은 셈이다.

 

◆ 소비자 입장에서 '의심'하기에 충분한 대목"

 

다만 그는 "상담원이 고객의 요구 수준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안내해 주지 못한 점은 우리 쪽의 잘못"이라며 "그렇지만 의도적으로 잘못 안내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자신이 알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상담원으로부터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부연이다.

 

LGT와 소비자 양측의 '동시 잘못' 개연성에 초점을 맞춘 발언이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가서비스에 대한 업체 측의 상세 설명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대학생 정모씨는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부가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 상에 깨알만한 글씨로 적힌 간략한 설명과 상담원의 설명 뿐"이라며 "'무료'라는 말만 강조하지 말고 부가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까지 제공해야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주부 김모씨는 "당장 서비스를 신청할 때는 비용이 들지 않더라도 사용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이 왜 간과된 채 설명이 이뤄졌는지 모르겠다" "업체 측은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의심'하기에 충분한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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