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이'는 핫팩 스마트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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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이'는 핫팩 스마트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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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발열' 폭발할까 두렵다…업체 "곧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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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핫팩' 대용으로 쓰는 다용도 스마트폰"(?)

 

국내 스마트폰시장의 '최초'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이상 발열증상을 일으키고 있어 사용자주의가 요구된다.

 

모토로라 측은 사용 환경에 따른 제한적 현상이라면서도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기기폭발 개연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업체 측의 조속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리콜' 의견도 조심스럽게 새나왔다.

 

◆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 어떻게 사용하나"

 

제보에 따르면 모토로이 사용자인 김모(대구시 북구)씨는 최근 해당 기기로 통화하던 도중 심각한 수준의 발열증상으로 인해 깜짝 놀랐다.

 

기기를 잡고 있는 손에 뜨거운 기운이 전해질 정도였다. 때문에 배터리를 완전충전 해도 금방 방전된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문제는 김씨가 이미 수 차례 모토로라 A/S센터를 방문해 이 같은 증상에 대한 수리를 요구해 왔다는 점. 하지만 모토로라 측은 매번 이렇다 할 해결책을 못 내 놓았다.

 

김씨는 "모토로이는 '모토로라'라는 세계적인 기업을 믿고 산 제품인데 실망 정도가 아니라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고 있다""A/S에 빼앗긴 시간과 돈도 돈이지만, 정신적인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모토로이 사용자인 박모씨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씨에 따르면 실내에서 10분 정도 모토로이를 사용했을 무렵 배터리 온도가 45도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생각에 박씨는 어떻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박씨는 "제품교환도 받아봤으나 헛수고였다""모토로라에서 (발열증상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궁금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모토로이 발열 증상은 초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논란이 돼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온라인상에 개설 된 모토로이 사용자 동호회는 발열증상을 포함한 모토로이의 전반적 문제점에 대해 모토로라 측의 개선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취하기도 했다.

 

모토로라 측 역시 사용자 불만사례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당장의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 "뜨거울 때 만지면 '앗 뜨거'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

 

이 회사 관계자는 "일부 사용자들이 발열현상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사용자에 따라 스마트폰 용 어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여러 개를 구동시키다 보면 발열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과부하'가 발열의 원인이라는 얘기다.

 

그는 "다만 사용자들에게 그런(발열)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책임은 모토로라에 있다""안드로이드와 모토로이의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작업을 통해 발열현상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부연이지만, 업그레이드 개시 일정은 못박지 않았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모토로라에 대한 힐난이 적지 않다.

 

A씨는 "말이 발열이지 (모토로이가) 뜨거울 때 만지면 '앗 뜨거'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라며 "고열로 인해 기기가 폭발한 뒤 인사사고가 나야 모토로라가 정신을 차릴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B씨는 "추운 겨울철에 '핫팩' 대용으로 쓰는 다용도 스마트폰을 개발한 것이냐"고 비꼰 뒤 "대대적 '리콜'을 통해 사용자 불만의 원천을 제거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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