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0원대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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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00원대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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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섰다.

21일 외환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1,20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의 현물환 종가 1,194.10원보다 14.90원 오른 수치다.

유럽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역외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76.36포인트(3.6%) 급락한 10,068.0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석가탄신일을 맞아 휴장했지만, 역외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북한이 현 사태를 `전쟁국면'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커지는 분위기다.

애초 시장 참가자들은 천안함 사건이 시장에 이미 노출된 재료로,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천안함 조사 결과가 막상 발표되자 환율은 하루 만에 29원 급등한 1,190원대로 치솟았다.

참가자들은 유럽 위기 우려에다 지정학적 위험까지 가세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극대화돼 환율이 1,200원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1,200원대로 오를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최근 4년만에 1.21달러대로 추락했던 유로화가 1.25달러대로 반등하는 점도 원ㆍ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참가자들이 원화를 팔고, 유로화를 사는 거래를 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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