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사 영화 예매고객은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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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사 영화 예매고객은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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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제휴사에 뒤통수…예매불구 상식 밖 좌석배정 물의


CJ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CGV가 일부 소비자들의 좌석 선택권을 박탈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제휴사인 YES24를 통해 영화표를 예매한 고객들에게 좌석 위치에 대한 정보제공 없이 '기피석'을 임의로 배정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CGV측은 기술상의 이유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YES24측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 돼 CGV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 제휴사이트 예매 시 무조건 3~4열 좌석 배정(?)

 

업계에 따르면 김모씨는 최근 YES24를 통해 CGV에서 상영중인 영화를 예매했다. 그 과정에서 소정의 수수료도 지불했다.

 

당시 김씨는 원하는 관람석을 직접 선택할 수 없었다. 다만 그는 '예매순으로 좋은 좌석에 배정된다' YES24 측의 안내문구를 확인한 터라 좋은 위치의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영화상영 당일, 극장을 찾은 김씨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 '명당'으로 불리는 선호좌석을 포함, 잔여 좌석이 100석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김씨에게 배정된 좌석은 상영관 앞쪽에서 3번째 열이었기 때문이다.

 

사전 예매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고개를 뒤로 꺾고 불편하게 영화관람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얘기다.

 

김씨는 즉시 CGV측에 '좌석 변경'을 요청했지만 "제휴사이트에서 영화표를 예매할 경우 3~4번째 열로 배정되게 돼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김씨는 YES24 측에도 불만을 제기했으나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좋은 좌석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수수료를 내고 영화표를 예매했는데 (관람하기 불편한) 3~4번째 열에 좌석이 배정된다는 사실이 씁쓸하다""CGV와 제휴사이트들은 사전에 좌석배정과 관련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CGV 측은 소비자들의 이 같은 불만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으나 해결 방안에 대한 명쾌한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제휴사이트 예매 시 좌석 배정과 관련한 불만이 (소비자들 사이에)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다만 YES24를 통해 예매하는 경우 좌석 선택을 위해서는 CGV홈페이지와 제휴사이트가 기술적으로 호환돼야 하는데 현 시스템상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휴사이트에서 예매 시 좌석과 관련한 정보는 그쪽(YES24)에서 안내해야 한다""일정 범위의 좌석에 대해 예매업무를 위탁한 상황에서 시스템적으로 우리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될 경우 문제해결방안 마련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부연이다.

 

◆ "좌석 관련 정보제공은 제휴사이트 몫"

 

YES24 측은 그간 CGV와는 배정좌석 ''에 관련한 협의만 이뤄졌을 뿐 구체적인 '좌석구역'은 전달받은 바 없다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YES24 관계자는 "김씨의 문제제기로 CGV가 특정구역 좌석만 배정한 사실을 알게 됐다""이는(특정 구역 배정여부를) 사전에 극장 쪽에서 (YES24 측에) 공지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YES24 측이 제휴사인 CGV로 부터 '뒤통수'를 강하게 맞은 셈이다.

 

그는 "현재 (YES24에서 예매 시) 소비자가 관람 좌석을 지정할 수 있는 극장은 메가박스, 씨너스, 프리머스"라며 "CGV도 좌석 선택이 가능하게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CGV를 향한 소비자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대학생 이모씨는 "제휴사와의 관계를 떠나 CGV를 찾은 관람객들은 같은 값의 영화관람금액을 지불하는 만큼 공히 같은 혜택을 누려야 한다""차별 받는 관람객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무시한 CGV측의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직장인 최모씨는 "CGV가 일부 제휴사에게 관람객들이 기피하는 좌석의 판매를 떠넘기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CGV의 안이한 대처로 인해 제휴사와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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