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4월 한 달간 국제선에서 총 84만2천명을 실어날라 그간 4월 최대 실적인 2008년 기록(71만5천명)을 경신했다.
이 같은 실적은 아시아나 창사 이후의 전체 월별 순위로 따져도 올 3월(89만명)과 1월(87만6천명) 및 작년 8월(86만2천명) 이어 네 번째로 좋은 것이다.
대한항공 역시 지난달 1~28일까지의 국제선 수송실적이 114만8천명으로, 월간 최대였던 작년 4월 수준(108만4천명)을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이 작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것을 비롯해 미주(29.7%)와 일본(14.4%), 동남아(11.8%) 노선에서 수송실적이 대폭 향상했다.
유럽 노선에서만 지난달 16일부터 6일간 지속된 항공대란의 여파로 공급석이 줄면서 3.2% 증가에 그쳤다.
대한항공도 일본(17%), 중국(22%), 미주(13%), 동남아(17%) 노선에서 두자릿수로 실적이 늘었지만, 유럽 노선에선 8% 증가에 머물렀다.
화물 부문에서도 IT 제품의 수출이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6만2천t 이상의 화물을 수송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올 3월(6만4천t)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월별 수송실적을 기록했다.
유럽노선에서만 항공대란의 영향으로 작년 4월의 8천76t에서 지난달엔 7천936t으로 감소했을 뿐, 일본과 중국, 아시아, 미주 노선의 수송량은 20% 이상 증가했다.
대한항공도 지난달의 화물 수송실적이 월간 최대 기록이었던 2007년 4월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국적 항공사가 지난달에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은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항공수요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 2분기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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