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가전제품 구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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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가전제품 구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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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전시상품 판매 논란… 업체 "판매자 부주의"


홈플러스가 결함이 있는 전시용 상품을 사전 고지 없이 소비자에게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 업체는 소비자의 불만 제기에 "정상제품을 배송했다"며 한동안 배짱을 부렸던 것으로 전해져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홈플러스 측은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한 듯 잘못을 인정하고 다급히 진화에 나섰다.

 

◆ 배송된 냉장고 여기저기 '파손'

 

제보에 따르면 변모(경기도 오산시)씨는 주거지 인근 홈플러스에 입점해 있는 삼성전자 매장에서 냉장고 한 대를 구입했다.

 

그런데 집으로 배송된 냉장고에서는 크고 작은 흠집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새 상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변씨는 배송기사에게 즉시 문제를 제기했지만 "원래 상태가 이렇기 때문에 (제품 일부의 흠집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한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제품 구입 당시 변씨는 판매자로부터 냉장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듣지 못했던 터라 배송기사의 이 같은 언급은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구입처에도 제품 하자에 대해 따져 물었지만 "정상 제품을 보냈으니 문제 없다""배송 중 제품이 파손된 것 같으니 배송 담당자에게 문의하라"는 말 뿐, 이렇다 할 해결책을 듣지 못했다.

 

변씨는 "문제가 있는 제품인 줄 사전에 알았다면 이 제품을 구입했겠냐""다시는 홈플러스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본보 확인 결과 변씨가 구입한 제품은 전시용 상품이었다. 변씨는 아무런 사전 안내도 받지 못한 채 '파손된 전시용 상품'을 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홈플러스 측은 고개를 숙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제품 판매 시 '전시용 상품' 관련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맞다""다만 판매자가 제품을 판매할 때는 제품에 하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제품이 다른 냉장고 사이에 진열돼 있어 판매자가 제품 하단부 하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 "홈플러스, 입점 매장 관리 철저히 해야"

 

"제품 포장 시 하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제품 포장 단계에서도 작업자의 부주의로 미처 (하자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제품을 배송했다'는 판매자의 초기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잘못이 있었다"고 재차 판매 과정상 오류를 시인했다.  

 

그는 "문제의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체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일각에서는 제품 판매 과정상의 의문점을 제기하며 업체 측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제품을 포장 할 때 육안으로 쉽게 확인될 정도의 제품 파손을 확인 하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냐""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소비자는 B씨는 "일부가 파손된 전시용 상품을 업체 측이 서둘러 '처리'(판매)하기 위해 '고의적 실수'를 저지른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홈플러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입점 매장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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