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유사석유를 취급하다 적발된 주유소 가운데 SK폴사인을 사용하는 주유소가 293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유소들이 유사석유를 팔다 적발된 건수도 올해 들어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관리원이 23일 국회 지식경제위 김태환(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상표표시별 최근 3년간 유사석유제품 취급 주유소 적발현황'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986개 주유소가 유사석유를 취급하다 적발됐다.
이 가운데 SK주유소가 29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오일뱅크(196개), GS칼텍스(190개), S-오일(149개) 등 순이었다. 특정 상표를 사용하지 않는 비상표 주유소도 158개였다.
그러나 검사실적 대비 적발실적 기준으로는 비상표 주유소 적발률이 2.71%로 가장 높았고, 현대오일뱅크(1.16%), S-오일(1.07%), SK(0.95%), GS칼텍스(0.79%)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측은 특히 올해 들어 유사석유 취급 주유소 적발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1분기 적발된 유사석유 취급 주유소는 모두 173개로, 지난해 전체 적발수(358개)의 48.2%에 달했다.
김 의원은 "유사석유제품 주유소의 추방을 위해선 단속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적발된 주유소를 정유사에 공식적으로 통보하고, 이를 공개해 정유사가 브랜드 보호 차원에서 자체 정화노력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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