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oT·빅데이터 활용한 미세먼지 해소에 1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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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oT·빅데이터 활용한 미세먼지 해소에 100억원 투자"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20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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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20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KT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미세먼지를 해소하는데 100억을 투자한다.

KT는 2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해결 프로젝트 '에어 맵 코리아'를 발표했다.

이날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KT가 가진 기술로 공기질 문제에 대한 정부의 행정·실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서 KT의 이번 사업을 소개한 정용원 한국대기환경학회장은 "KT의 프로젝트는 미세먼지 정보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기오염 실태가 어느 정도 파악되고 대기환경 오염대책 수립 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김 실장과 KT 플랫폼사업기획실의 이광욱 상무, 김준근 단장, 최제호 상무와 기자단이 가진 일문일답.

Q. 중앙정부나 청와대와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어느 수준까지 협의했는지.

== 김형욱 실장: 우선 측정장비를 설치할 장소를 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 사업의 구체적인 활동은 미세먼지를 실시간 측정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민에게 먼저 개방하지 않는다고 앞서 소개한 이유는 측정치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의 신뢰도를 높여가는 작업을 거친 이후 국민에게 내용을 개방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같은 추진 현황이 중앙정부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든 교육청이든 KT와 협의를 통해 장소를 우선 잘 선정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KT는 측정기를 설치할 장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련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 KT는 앞서 감염병 관리, 심야버스 문제 해소 솔루션을 마련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빅데이터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갖췄다. 앞으로 정부의 정책 수립에 KT 기술이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준근 단장: 일단 내년 1분기 까지 측정망 1500개 구축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그 동안 관련 데이터가 쌓이면 데이터값에 대해 정부와의 컨센서스(합의) 과정을 거쳐 공용화 해나갈 것이다.

Q. 신뢰성 검증은 어떻게 진행되나.

== 이광욱 상무: 제주도에서 지난 4월 관측망을 레퍼런스(참고용)로 시범 구축했다. 현재 이를 통해 공기질 측정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국가 소유 관측장비 옆에 우리 측정기를 같이 설치했다. 두 기기에서 얻은 데이터를 비교 검증해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이 같은 측정 과정에 대한 가이드가 배포될 것이다. 가이드 기준에 맞게끔 검증을 거쳐 신뢰도가 높은 측정기가 개발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Q. 국가 측정기 300개의 가격이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에 가까운 데 KT의 1500개 관측 장비도 가격이 이 정도 규모인가.

== 김 실장: 정부가 갖춘 장비 수준에 따르는 건 어렵다. 그래서 국가의 방식과는 조금 다르지만 소형 측정기를 설치해 보정을 해나감으로써 국가가 구현하는 측정 기준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KT가 이번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해당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구실을 제공했다고 여긴다.

▲ 이날 소개 행사에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광욱 상무, 김형욱 실장, 김준근 단장, 최제호 상무.
▲ 이날 소개 행사에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광욱 상무, 김형욱 실장, 김준근 단장, 최제호 상무.

Q. KT가 설치하는 관측장비에 들어간 예산 확보에 대해 정부 당국과 협조한 부분이 있는지.

== 김 실장: 예산 같은 경우 정부와 협의한 것은 아니다. KT가 1500개로 시작하면 지자체나 교육청에서 해당 사업과 관련한 움직임이 유발될 것이고 정부도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KT가 구비한 1500개 장비가 나중에 수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증가할 측정소들에 대한 비용을 KT가 모두 충당하기는 힘들고 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100억이라는 예산 규모는 현재 KT가 추진 중인 1500개소의 설치와 관리, 해당 플랫폼 구축에 드는 것이다.

Q. 현재 1500개 규모에서 얼마나 더 추가돼야 정확한 데이터가 확보되는가.

== 김 실장: 현재 수치가 추산되지 않았지만 전국에서 수만 개가 앞으로 설치될 것으로 본다. 이동통신사들이 기지국을 설치하기 시작했을 때 처음 1000개에서 배로 늘어나게 됐듯 이번 에어 맵 코리아의 구상도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완벽한 프로젝트로 완성될 것이다.

Q. 환경부는 KT와 예산, 정책에서 합의된 바 없다고 하는데 어떤 형식으로 정부가 KT의 측정 자료를 보조로 활용한다는 것인지.

== 김 실장: 사업의 전반적인 부분들이 모두 확정돼 말씀드린 건 아니다. 미세먼지의 경우 국민의 관심사고 심각한 문제라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KT가 이번 프로젝트를 자체 추진했다.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여러 가지 기존 활동이 있어왔지만 KT의 이번 사업에 영향을 받은 움직임도 추가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부의 반응을 KT가 유인했다고 판단한다.

이 상무: 이번 공익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 측에서 중앙 정부에 기본적인 언질은 했고 이에 따라 기본적인 콘센서스는 이뤄졌다. 측정 장비는 전국에 얼마나 촘촘하게 설치할지, 품질 신뢰도를 어떻게 다룰지 등은 여러가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이번에 1500개를 깔아 사업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다.

Q.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K-웨더와 협력했나.

== 김 실장: K웨더와의 협력은 상반기에 얘기가 이뤄졌다. 정부가 세우는 기준에 따라 앞으로 다른 여러 업체들도 사업 진행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미세먼지 문제는 1년 내내 이어지지 않아 기기 활용 기간이 국한될 텐데 평상시에 타 서비스나 일반 대기 정보 서비스와 연동할 건지.

== 김 실장: 미세먼지가 1년 내내 일지 않는 건 맞다. 봄, 가을에는 해당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1년의 절반 가량 기간은 측정 장비가 쓰일 것이다. 이런 과정으로 데이터가 계속 쌓이다보면 평상시에 발생하는 기타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1년 내내 추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공중전화부스 같은 경우 점점 철거되는 추세인데 이런 행정사항이 KT의 장소 설정에 영향을 끼치리라 보는가.

== 김 실장: 우리가 측정장비 설치 장소로 제공하는 KT 기반시설들 가운데 공중전화는 일부다. 공중전화부스가 없어지는 것을 차단한다는 등의 목적이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가 제시한 장소 외에 사업을 추진할 다른 장소들이 많다. 정부 관할 장소들 가운데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이나 행정복지센터, 정부기관, 교육청 관계 시설들이 더해질 수 있다. 일련의 장소에 측정기가 설치된다면 국민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플랫폼을 개방한다고 했는데 기가 지니에 연동하거나 업계에도 공개할 것인지.

== 김 실장: 이번 프로젝트는 기가 지니와 연관이 없다. 측정소가 설치되면 데이터가 모여 분석 과정을 거치는 게 IoT 기반 플랫폼의 기능이다. 플랫폼으로부터 확보되는 데이터를 정부에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국민에게 개방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미세 먼지에 관련된 새로운 사업 모델이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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