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에 따르면 팜은 최근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 등을 선정하고 매각 협상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에 오른 팜의 인수에 관심을 보인 회사로는 노키아와 HTC, PC 제조사인 레노보와 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팜은 지난해 스마트폰 '팜프리'(PALM PRE)를 출시하면서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계속 하락해 왔다.
팜은 당시 스마트폰 팜프리에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웹'을 탑재했다. 웹OS는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로서 IT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정작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는 선전하지 못했다. 애플과 리서치인모션(RIM), 구글, 모토로라, 노키아 등 쟁쟁한 라이벌들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주요 업체들이 팜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인 웹OS와 팜 제품의 인지도 때문이다. 웹OS 소프트웨어의 활용도가 크고 팜의 인지도가 높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팜의 시장 가치는 현재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주요 업체들은 팜의 인수 가격을 낮추는 데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T 시장 전문가들은 "팜은 현재 5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독자 생존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그러나 독자 생존을 위해선 앞으로도 상당한 기술 투자가 필요한 만큼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 판도 등에 비춰보면 매각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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