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과 인양업체는 이날 "사고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기상 악화로 함미를 백령도 근해 방면으로 4.6㎞가량 이동시키는 중"이라며 "수심 45m 지역에서 25m 지역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함 함미 일부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채 이동 중이며 오후 8시께 이동작업이 끝날 예정이다.
수면 위로 드러난 함미에는 76㎜ 함포와 40㎜ 부포, 추적레이더실, 하푼미사일 발사대 2개, 어뢰발사대 3개 등이 목격됐으나 연돌(연통)은 보이지 않아 폭발 충격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함미 부분의 상태로 미뤄 내부폭발이 아니라 외부의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어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날 오후 8시께 이동작업이 끝나면 아예 함미 부분을 인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군과 인양업체는 일단 가능성을 부인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해상에서 4.6㎞를 이동해 수심 20m 지역으로 옮겨지면 다시 바닷속으로 들여보내고 나서 풍랑이 수그러들면 마지막 세 번째 체인을 연결해 인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태로 들어올릴 경우 물 밖에 나오는 순간의 하중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오늘중 인양이 어렵다는 것은 군과 인양업체 모두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인양업체 관계자도 "지금 바로 인양에 들어가면 선체의 취약부분으로 체인이 파고들 수 있다. 체인 힘을 견딜 수 있는 선체의 내구재가 유실된 상태"라며 "오늘은 안전 작업을 위해 수심이 얕은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며 해저로 함미를 다시 내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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